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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두 번은 없다' 낙원여인숙VS구성호텔의 피할 수 없는 대립구도 시작됐다

시간2019-11-10 08:18:04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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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두 번은 없다’가 주말드라마의 역대급 갓띵작의 탄생을 예감하게 하는 가운데 낙원여인숙과 구성호텔 사람들의 심상치 않은 연결 고리가 하나 둘씩 밝혀지며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다.

MBC 주말특별기획 ‘두 번은 없다’(극본 구현숙┃연출 최원석┃제작 팬엔터테인먼트)를 향한 반응이 뜨겁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드라마로 호평을 받고 있는 ‘두 번은 없다’는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몰입도와 윤여정을 비롯해 박세완, 곽동연, 오지호, 예지원, 박아인, 송원석, 주현, 한진희, 박준금, 황영희, 정석용, 고수희 등 배우들의 불꽃 튀는 열연은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일조한 것은 물론, 시청자들을 ‘입덕’하게 만든다. 여기에 드라마 속 주 배경이 되는 낙원여인숙이 주는 레트로 감성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매력을 선사하며 안방극장에 새로운 열풍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지난 8일(토) 방송에서 금박하가 나해준이 구성호텔의 본부장임을 알게 되는 7회 엔딩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이 8.1%까지 치솟아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 가운데 지난 5-8회 방송은 낙원여인숙 식구들과 구성호텔 사람들의 얽히고 설킨 지난 과거의 사연들이 하나 둘씩 드러나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그리고 낙원와 구성 사이의 새롭게 시작되는 인연들은 극의 긴장감은 물론 재미까지 배가시키며 다음주 방송을 향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먼저 금박하(박세완)와 나해준(곽동연)의 범상치 않은 인연의 시작은 시청자들을 순식간에 드라마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구성호텔에서의 첫 만남 때문에 박하가 할아버지 나왕삼(한진희)과 관계가 있는 것이라 지레짐작했던 나해준은 우연히 낙원여인숙으로 들어가는 박하를 발견했고, 이로 인한 오해의 불씨는 시작되었다. 낙원여인숙의 진짜 실체(?)는 모른 채 그녀가 향한 곳이 여인숙이라는 것과 갑자기 홀쭉해진 배를 보고 박하가 할아버지를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단단히 오해를 하게 된 것. 박하 역시 해준을 오해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다짜고짜 자신의 손목을 잡아채고 배를 보여달라며 생떼를 부리는 해준을 성추행범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오해로 시작된 두 사람의 인연은 또 다른 반전을 맞게 된다. 남편 죽음의 비밀을 밝혀내겠다며 또 다시 구성호텔을 쳐들어간 박하가 오인숙(황영희)과 나누는 대화를 통해 해준은 지금까지 자신의 생각이 모두 오해였음을 알게 되었고, 직접 할아버지를 만나게 해주겠다고 약속까지 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조금씩 변화했다. 때문에 오해와 불신으로 시작된 박하와 해준의 관계가 어떻게 점점 변하게 될 것인지 시청자들의 궁금증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 사이 낙원여인숙 사람들 사이에는 찐한 정이 쌓이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50년 만에 재회하게 된 막례(윤여정)와 거복(주현)의 관계는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 충분했다. 거복을 딱 하루만 받아주겠다는 결심과는 달리 막례는 못이기는 척 그를 받아줬고, 그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낙원여인숙 생활을 적재적소에서 빵 터지는 웃음을 주는 것은 물론, 때로는 핑크빛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해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박하 엄마를 위해 가물치를 끓이는 거복에게 괜히 오지랖만 넓다며 핀잔을 줬지만 내심 그를 기특하다고 생각하던 막례. 그런 막례의 마음을 눈치 챈 거복은 신이 나서 가물치의 효능에 대해 일장연설을 했다. 하지만 그 선을 지키지 못하고 눈치 없이 자신의 아내에게 해줬던 경험을 털어놓는 바람에 막례에게 다시 퇴실 요구를 받았다. 이를 목격한 은지(예지원)는 무슨 일이냐고 물었고, 이에 거복은 “화난 거 아니야. 애교부리는 거지~”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때문에 두 사람의 티격태격 로맨스 케미가 앞으로 어떤 전개를 맞이하게 될 지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나날이 놓아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일하던 골프장에서 해고 통보를 받고, 그 이유가 일명 ‘틀니할배’로 불리는 전 소개팅남의 항의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은지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한판 싸움을 벌여 또 다시 경찰서로 끌려갔다. 이 소식을 들은 막례는 또 다시 한 걸음에 경찰서를 찾아갔다. 그녀의 곁엔 어김없이 거복이 있었고, 그렇게 경찰서에서 다시 모이게 된 막례와 거복, 풍기(오지호)는 은지를 빼내기 위해 완벽한 팀플레이를 펼쳤고, 무사히 그녀를 경찰서에서 탈출 시킬 수 있었다. 그리고 또 한번의 난관을 헤쳐 나온 낙원여인숙 식구들 사이에는 더욱 끈끈한 정이 생겼고, 이는 오롯이 시청자들에게도 따뜻한 온기로 전달되었다.

이처럼 ‘두 번은 없다’에서 낙원여인숙 사람들은 시작부터 다양한 사건들을 겪으면서 서로에게 끈끈한 정을 느끼기 시작했다. 가족이 아닌 남남인 사람들이 만나 서로를 가족 이상으로 생각하면서 함께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모습은 안방극장을 따뜻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던 것. 그리고 이들 모두 구성호텔과 연결고리가 있음이 드러나기 시작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은 최고조에 달했다. 먼저 막례와 낙원여인숙을 눈엣가시로 여기는 나왕삼이 거복과도 과거에 인연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는 막례와도 관계된 사건이기에 과연 이들에게 어떤 비밀이 감추어져 있는 것인지 시청자들의 호기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남편의 죽음과 구성호텔이 관계되어 있다고 확신하는 금박하, 구성호텔의 손녀 나해리(박아인)와 비밀 연애 중인 김우재(송원석), 그리고 한때 구성호텔에서 일을 했었지만 부당한 해고를 당한 만호(정석용)와 금희(고수희) 부부까지 모두 심상치 않은 연결 고리를 가지고 있다.

반면 낙원여인숙과 구성호텔 사이에는 새로운 핑크빛 연결고리도 감지됐다. 인생 한 방을 꿈꾸는 감풍기(오지호)는 구성호텔 며느리 오인숙(황영희)을 타깃으로 본격 작업에 돌입했고, 구성의 나왕삼(한진희) 회장은 우연히 은지와 부딪힌 이후 사랑에 빠지게 된 것. 때문에 앞으로 낙원과 구성 사람들 사이에 어떤 사건이 발생하고 이들의 관계가 어떤 변화와 반전을 맞이하게 될 것인지 시청자들의 관심과 기대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서울 한복판의 오래된 ‘낙원여인숙’에 모여든 투숙객들이 ‘인생에 두 번은 없다’를 외치며 실패와 상처를 딛고 재기를 꿈꾸는 유쾌, 상쾌, 통쾌한 사이다 도전기를 그린 MBC 주말특별기획 ‘두 번은 없다’는 매주 토요일 밤 9시 5분에 4회가 연속 방송된다.

[사진제공= 팬엔터테인먼트]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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