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저희도 놀랐어요."
KBL이 KCC 조진호 사무국장, 현대모비스 구본근 사무국장으로부터 4대2 트레이드를 통보 받은 건 11일 오전 9시30분이었다. KBL 이준우 사무차장은 "저희도 놀랐어요"라고 했다. KBL에 오래 몸 담은 이 차장도 놀랄 정도의 '빅딜'이었다.
라건아와 이대성이 KCC로 가고, 리온 윌리엄스, 김국찬, 박지훈, 신인 김세창이 현대모비스로 간다. 두 팀은 똑같이 13경기를 치렀다. 라건아와 이대성은 당장 12일 DB와의 홈 경기서 KCC 데뷔전을 갖는다. 찰스 로드의 KBL 복귀전이기도 하다. 윌리엄스와 김국찬, 박지훈도 14일 LG와의 홈 경기에 출전한다. 16일에는 울산에서 맞대결도 준비됐다.
올 시즌에 올인한 KCC, 현재보다 미래를 본 현대모비스다. 그렇다고 해도 너무 KCC 쪽으로 기우는 트레이드인 건 사실이다. KBL도 트레이드를 접한 뒤 양 구단에 트레이드 배경 및 뒷거래 여부 등을 간단히 조사했다. 이 차장은 "트레이드는 공식적으로 현금이 오갈 수 있다. '다른 무엇인가'는 없다"라고 밝혔다.
한편, KCC는 라건아와 관련된 계약권리를 고스란히 받아왔다. 특별귀화했으나 KBL에선 외국선수 신분이다. 라건아는 2018-2019시즌부터 2020-2021시즌까지 현대모비스와 계약된 상태다. KCC는 올 시즌뿐 아니라 2020-2021시즌까지 한 시즌 반 동안 라건아와 함께 한다.
이 계약이 끝나면 작년 5월 추첨처럼 라건아를 원하는 구단들에 한해 영입의향서를 받은 뒤 향후 세 시즌 소속팀을 결정한다. 이 차장은 "물론 현대모비스나 KCC도 참가할 수 있다. 복수의 팀이 있으면 동일한 확률로 추첨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라건아의 국가대표팀 관련 출전 및 승리 수당은 여전히 KBL과 대한민국농구협회가 6:4 비율로 지불한다. 이 차장은 "KBL에서의 권리만 KCC가 가져간 것"이라고 밝혔다.
[라건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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