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극적인 역전 우승에 성공한 전북 현대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환하게 웃었다.
전북은 1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8라운드 홈 경기서 손준호의 천금 같은 결승골로 강원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79점을 기록한 전북은 같은 시간 포항에 1-4로 패배한 울산(승점79)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1골 앞서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전북은 2017년, 2018년에 이어 리그 3연패이자 구단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경기 후 모라이스 감독은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 올해 처음으로 기분이 좋은 기자회견을 하는 것 같다. 한국 와서 제일 기쁜 날이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전북은 무조건 강원을 이기고 울산이 포항에 패하길 바라야했다. 경기 전 모라이스 감독도 “기적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런데 정말 기적이 일어났다.
모라이스 감독은 “울산과 경기가 동시에 시작해서, 포항 득점은 팬들의 환호로 알 수 있었다. 팬들이 그런 부분에서 자극을 받고 더 열심히 뛰어준 것 같다. 다른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리가 하고자 했던 경기를 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기뻐했다.
이어 “평상시보다 잠을 더 잘 잤다. 그래서 우리 경기만 하면 기적이 일어날 것 같았다”고 했다.
주제 무리뉴 사단으로 첼시(잉글랜드), 인터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 유럽 빅 클럽을 거쳐 올 시즌 전북 지휘봉을 잡은 모라이스 감독은 부임 첫 해 리그 우승을 일궈냈다.
그는 “감독으로서 좋은 경험을 했다. 올 해 전북에서 많은 성장을 했다. 또 모라이스란 사람으로서 인생을 배웠다. 감독보다 사람으로서 성숙해지고 발전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전북에서 도전이 부담된 건 사실이다. 그러나 이동국 등 고참 선수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 항상 한 팀이 되길 강조했는데, 오늘 하나가 되어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K리그 3연패에 성공한 전북은 다음 시즌 다시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모라이스 감독은 “올 시즌 트레블이 목표였지만, FA컵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탈락했다. 다만 리그 3연패를 이뤄 마음이 가볍다. 최강희 감독이 좋은 팀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올 해는 3개 대회 중 하나 밖에 들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선수들과 한 발 더 뛰면서 팬들이 기대하는 성적을 내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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