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플래시썬’ 김선형이 이를 갈고 나왔다. 지난 경기 부진을 떨쳐내며 SK의 완승을 이끌었다.
김선형은 13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19득점 3리바운드 3스틸로 활약했다. 3점슛은 3개 모두 성공시켰다.
SK는 김선형이 활약한 가운데 애런 헤인즈(23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최준용(11득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2어시스트)도 제몫을 해 89-72로 승리했다. 1위 SK는 오리온전 4연승도 기록하며 2위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김선형은 SK를 대표하는 간판스타지만, 이날 전까지 치른 21경기 가운데 단 3경기만 선발로 출전했다. SK가 최성원을 선발로 내세워 경기 초반 수비를 강화하는 한편, 김선형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찾은 방안이었다.
하지만 오리온전은 모처럼 선발 출전했다. 김선형이 선발로 나선 것은 지난달 17일 원주 DB전 이후 처음이었다. 김선형은 문경은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1쿼터에 돌파를 적극적으로 구사하는 등 7득점, SK의 기선제압을 이끈 것.
김선형은 이후에도 내외곽을 오가며 꾸준히 득점을 쌓았고, SK는 고른 득점분포를 묶어 완승을 거뒀다. 김선형은 양 팀 통틀어 국내 최다인 19득점을 올렸다.
김선형은 경기종료 후 “KT전은 뭘 해도 안 되는 경기였다. 선수들이 흔들릴 뻔했다. 감독님이 이 부분을 잡아주셨고, 선수들끼리도 문제점에 대해 얘기했다. KT보다 덜 열심히 뛰었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후 많은 부분을 맞췄다. 정신무장도 새롭게 해서 초반부터 좋은 경기력이 나왔던 것 같다. 위기일 수도 있는 시점이라 주장으로서 기분 좋은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선발로 나선 것도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데에 도움이 됐을까. 김선형은 “투입 시점은 감독님이 결정할 부분이다. 선발이든 교체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교체로 들어가면 경기조율에 도움이 되고, 체력안배도 된다. 다만, 교체로 들어가면 경기 리듬을 찾는 게 조금 힘들었다. 그래서 선발로 투입해주신 것 같아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김선형은 이어 “시작부터 뛰게 돼 공격적으로 임하려고 했고, 결과가 좋았다. 최근 들어 스피드가 예전에 비해 느려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술 받았던 발목이 조금 아팠는데, 치료를 잘 받아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독주 중인 1위 SK는 이날 승리로 21경기 동안 연패 없는 레이스를 이어갔다. 김선형은 이에 대해 “1경기 지면 팀원들끼리 대화를 많이 한다. 그게 연패가 없는 이유인 것 같다. 동기부여도 되는 것 같고, 자신감도 있다”라고 전했다.
[김선형.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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