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OK저축은행 주전 레프트 송명근이 15점을 올리며 팀의 연승을 견인했다.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는 1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력 빅스톰과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5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현대캐피탈, 삼성화재를 제치고 단숨에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시즌 9승 7패(승점 26).
송명근은 이날 후위 공격 4개,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1개를 비롯해 15점(공격 성공률 60%)을 올리며 활약했다. 경기 전 189서브를 기록 중이었던 그는 서브 에이스 1개를 추가하며 V리그 남자부 역대 4번째 200서브 달성까지 단 한 개만을 남겨놓게 됐다.
송명근은 경기 후 “서브 감이 안 좋아서 200서브는 신경 안 썼다. 다음에 하면 된다. 어차피 하나 남았다”라고 웃었다.
최근 컨디션을 묻자 “1라운드 때는 매 경기 후 여유가 있는 일정이었는데 2라운드부터 여유가 없어져 관리를 해야할 타이밍에 바로 경기했다. 선수들 몸이 안 좋았다”며 “이제 오늘 경기 끝나고 일주일의 휴식이 있다. 충분한 회복 시간이다. 다음 경기를 더 확실히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5연패 수렁에서는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었을까. 송명근은 “안 될 때는 답을 찾아도 없다”며 “선수들 개개인이 연습을 많이 했다. 훈련량을 늘리진 않았고 개인이 필요로 해서 운동을 했다. 운 좋게 이겨서 상승세를 탈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밝혔다.
국가대표 경험이 있는 송명근은 지난 11일 발표된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전 엔트리 승선에 실패했다. 이에 그는 “국가대표라는 건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한다는 걸 인정받는 자리다. 아쉽지만 안 뽑힌 만큼 팀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간 주전이 대거 빠진 상위팀들을 상대하는 것에 대해선 “앞뒤 가리지 않고 하는 팀이 더 무섭다. 베스트일 때는 시스템이 짜여져 있는데 한 번 이겨보겠다고 덤벼들면 무서운 팀이 될 수 있다”며 “당황하지 않아야 한다. 우리 팀에게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순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송명근은 최근 석진욱 감독이 언급한 ‘최홍석 효과’도 설명했다. 석 감독은 “최홍석이 퇴근도 하지 않고 훈련하며 팀에 모범이 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송명근은 “너무 많이 훈련한다. 몸이 상할 정도다. 형이 지금 21살이냐고 농담을 한다”며 “형도 자기가 이겨내고 싶은 부분이 있어 스스로 운동을 찾아서 하고 있다. 나중에 가서 더욱 단단한 팀이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송명근.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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