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8번째 라운드 전승' DB, 현대모비스 꺾고 9연승… 공동 선두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DB에게 4라운드 패배란 없었다. 9연승을 질주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원주 DB는 30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허웅과 두경민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81-7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DB는 9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성적 23승 13패를 기록, 안양 KGC인삼공사와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또한 올시즌 처음이자 역대 8번째 라운드 전승까지 달성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연승에 실패, 시즌 성적 16승 20패가 됐다. 순위는 7위 유지.

1쿼터는 현대모비스의 30-20 우세였다. 중심에는 양동근과 박지훈이 있었다. 양동근은 팀의 첫 11점 중 9점을 책임지며 초반 공격을 이끌었다. 박지훈은 오른쪽 사이드에 이어 왼쪽 사이드에서 3점슛을 꽂아 넣었다. 여기에 에메카 오카포까지 1쿼터에만 7점과 함께 리바운드 6개를 걷어냈다.

2쿼터 분위기는 달랐다. DB는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 득점을 최소화한 뒤 반격에 나섰다. 점수차를 서서히 좁힌 DB는 허웅의 중거리슛에 이어 칼렙 그린의 3점포로 2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37-38, 1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그린은 2쿼터에만 12점을 몰아 넣었다.

40-39, 현대모비스의 단 1점차 우세 속 전반 끝. 1쿼터에 30점을 뽑은 현대모비스는 2쿼터 들어 9개의 3점슛 시도가 모두 림을 빗나가는 등 단 10점에 그쳤다.

DB가 3쿼터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3쿼터 시작과 함께 치나누 오누아쿠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DB는 이후 김국찬에게 3점포를 내줬지만 김현호의 3점슛으로 곧바로 응수했다. 이어 두경민까지 3점슛에 가세했다.

이후 DB가 도망가면 현대모비스가 추격하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DB는 3쿼터 종료 직전 나온 두경민의 골밑 득점으로 66-60까지 벌리고 3쿼터를 마쳤다.

현대모비스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김국찬의 3점포로 4쿼터를 출발한 현대모비스는 꾸준히 추격을 이어갔다. 종료 2분 전까지 DB의 76-74, 단 2점차 리드.

마지막에 웃은 팀은 DB였다. 양동근에게 3점포를 내주며 잠시 역전을 허용하기도 한 DB는 이내 재역전을 이뤘다.

중심에는 허웅이 있었다. 허웅은 49초를 남기고 3점슛으로 팀에게 재역전을 안긴 뒤 12초를 남기고 돌파에 이은 추가 득점을 올렸다. 허웅의 연속 5득점 속 순식간에 승부의 추는 DB쪽으로 기울었다.

이날 DB는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했다. 허웅은 승부처 연속 5득점 등 16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경민은 15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그린 역시 15점 5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오누아쿠는 12점 9리바운드를 보탰다. 김종규는 10점 5리바운드.

현대모비스는 4쿼터 막판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결국 허웅을 막지 못하며 무릎 꿇었다.

[DB 허웅. 사진=KBL 제공]

강윤이, 치어리더 은퇴 후 뭐하나봤더니…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