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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용인 김진성 기자] 삼성생명이 5연패를 탈출한 원동력은 수비전이다. 임근배 감독이 배혜윤을 아낀 것도 주효했다.
1일 용인체육관. 코로나19 사태로 어수선해도 경기는 이어졌다. 5연패의 삼성생명은 반등이 필요했다. 특히 지난달 27일 우리은행전은 너무나 무기력한 끝에 38점에 그쳤다. 공수활동량이 너무 떨어졌다.
이날은 달랐다. 초반부터 수비활동량이 많았다. 철저한 스위치디펜스로 신한은행의 공격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게 했다. 신한은행의 많은 턴오버를 유발했고, 속공과 얼리오펜스로 주도권을 잡았다. 무기력했던 비키바흐가 속공에 적극 가담했고, 윤예빈, 이주연, 김보미도 공수에서 활동량이 많았다.
이날 임 감독은 1쿼터에 간판 4번 배혜윤을 기용하지 않았다. 전력의 핵심. 그러나 체력안배를 했다. 대신 투입된 양인영이 적지 않은 리바운드로 팀에 공헌하면서 배혜윤의 빈 자리를 메웠다. 김한별도 1쿼터에 1분8초만 뛰며 안배를 했다. 다만, 이후 김한별은 거의 기용되지 않았고, 배혜윤은 4쿼터까지 에너지를 유지했다.
그런데 신한은행이 쉽게 처지지 않았다. 최근 김단비와 아이샤 서덜랜드의 2대2가 괜찮다. 이경은과 김이슬이 번갈아 경기를 운영했고, 2대2로 점수를 만들거나 파생되는 찬스를 한채진 등이 처리하는 패턴을 반복했다.
이 과정에서 서덜랜드가 많은 공격리바운드를 걷어냈고, 전체적인 제공권에서도 신한은행이 앞서갔다. 김단비는 볼 핸들링도 도우면서 리바운드도 적극 가담했다. 에이스다운 전천후 활약. 결국 2~3쿼터에 지속적으로 추격하면서 대등한 흐름을 만들었다. 삼성생명은 스위치디펜스의 효율성이 떨어졌다. 비키바흐가 스위치를 할 때 외곽의 김단비나 김아름, 한채진 등을 완벽히 제어하지 못하는 경우가 나왔다.
그런데 비키바흐가 수비 공헌도가 떨어진 것도 아니었다. 1쿼터 막판 상대 공격을 블록한 뒤 동료의 속공 득점으로 이어지기도 했고, 4쿼터 종료 2분29초전 배혜윤의 득점이전에도 결정적인 스틸로 팀에 기여했다. 9점차로 달아나며 승부를 가른 순간이었다. 신한은행은 많은 턴오버가 치명타였다.
결국 삼성생명의 74-68 승리. 5연패를 끊었다. 리바운드서 뒤졌지만, 신한은행의 많은 턴오버를 유발하며 수비전으로 승리했다. 5위를 유지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
[삼성생명 선수들.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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