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윤욱재 기자] 'LG맨'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정근우(38)의 가세는 LG의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만든다.
특유의 친화력과 모범적인 자세로 트윈스 군단에 녹아든 정근우는 원래 자신의 포지션이었던 2루수로 돌아가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중이다. 팀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2루 자리의 경쟁력 강화야말로 LG의 올 시즌 주요 과제라 할 수 있다. 지난 해 주전 2루수를 맡은 정주현과 더불어 정근우의 등장으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여기에 정근우는 팀 분위기에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으니 LG로서는 '정근우 효과'가 반갑기 그지 없다.
LG의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일본 오키나와에서 만난 정근우는 후배 선수들과 스스럼 없이 지내는 것에 대해 "워낙 성격이 조용히 있는 것보다 활기찬 것을 좋아한다"라면서 "활기찬 후배들과 같이 어울리고 융화되면서 연습하니까 나까지 젊어지는 느낌이다. 재밌고 즐겁게 훈련하고 있다"라고 스스로도 에너지를 얻고 있음을 말했다.
새롭게 만난 동료들을 향한 정근우의 시선은 어떨까. "개개인의 능력이 정말 좋다"는 정근우는 "선수들의 능력치가 좋아서 깜짝 놀랐다. 그래서 나도 부담을 덜고 과감하게 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동료들의 기량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앞으로 내야에서 호흡을 맞출 오지환과 김민성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오지환은 국내에서 최고의 수비 범위를 갖고 있는 유격수이고 김민성도 최고의 3루수 아닌가. 직접 와서 보니 왜 이 선수들이 이런 위치에 올랐는지 알 수 있었다"는 정근우는 "1차 스프링캠프를 통해 서로의 장단점을 파악했다. 내야수들은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데 지금 많이 좋아졌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정근우를 비롯한 LG 선수들은 분주하게 2020시즌을 준비하고 있지만 정작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시범경기 일정이 전면 취소됐고 정규시즌 개막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근우는 개막전이 연기될 가능성이 커진 것에 대해 "팬들도, 선수들도, 모든 관계자들도 건강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잘 고려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정근우. 사진 = LG 트윈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