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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하이바이, 마마' 김태희, 딸 서우진 지켰다…이승 뒤집어놓은 활약 [어젯밤TV]

시간2020-03-02 08:34:51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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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차유리(김태희)가 딸 조서우(서우진)을 지켰다.

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마마!' 4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6.5% 최고 7.6%를 기록, 자체 최고를 경신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유료플랫폼 전국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차유리(김태희)와 조서우(서우진)가 아기귀신 혁진(박재준)과 따뜻한 작별을 했다. 딸을 지키기 위한 차유리의 고군분투 속에서 애틋한 모성애의 여러 얼굴, 그리고 끈끈한 우정까지 폭넓은 감정을 다루며 진한 공감과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조서우의 어린이집에서 차유리를 마주한 오민정(고보결)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사진에서 본 조강화(이규형)의 아내 차유리였다. 하지만 이력서에 적힌 대로 차유리를 ‘전도연’이라고 부르는 어린이집 선생님 덕분에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조강화는 “많이 닮았다. 유리씨랑”이라며 차유리를 의식하는 오민정에게 환생 사실을 밝힐 수 없었다. 차유리에게도 재혼 사실을 먼저 말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그 마음을 잘 알기에 차유리는 주눅이 든 조강화를 향해 “난 너를 망치러 온 게 아니야”라며 위로하며 다독였다.

한편, 유치원 취업에 성공한 차유리는 딸도 보고 귀신 퇴치의 기회도 잡게 됐다. 차유리는 하늘에서 받은 환생 미션에는 관심이 없었다. 오직 조서우를 원래대로 돌려놓고 올라갈 생각뿐이었다. 차유리는 아이 귀신을 승천시킬 방법을 찾기 위해 미동댁(윤사봉)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아기 귀’에게는 통하지 않을 수 있다는 미동댁의 걱정대로 부적도, 팥 세례도 소용없었다. 죽음의 개념을 모르는 아기 귀들은 원하는 것이 이뤄지면 자연스럽게 승천을 할 수 있다는 것. 고민하던 차유리의 눈에 가족사진 게시판이 들어왔다. 아기 귀는 조서우의 어린이집 친구 혁진이였다. 아기 귀신 혁진이는 죽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어린이집에서 엄마가 데리러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차유리는 그동안 외로웠을 혁진이가 안쓰러웠다. 차유리는 가족사진을 돌려주자고 원장에게 제안했고, 그 사진을 받기 위해 혁진 엄마가 찾아왔다. 아직도 아이를 잃은 슬픔을 가누지 못하는 엄마의 눈에 혁진이는 보이지 않았지만, 조서우가 건네는 장난감을 보고 그곳에 아들이 있음을 느꼈다. 이제는 볼 수 없는 아들을 향해 절절한 눈물을 흘리는 엄마를 혁진이는 꼭 껴안아 줬다. 엄마는 위로를 받았고, 혁진이는 그토록 기다리던 엄마를 따라나서며 소원을 이뤘다. 아이러니하게도 혁진 엄마는 조서우의 발달이 느리다며 다른 반으로 보내라고 거세게 항의했던 당사자였다. 어린이집에서 나오던 길 오민정을 만난 혁진 엄마는 “다 미안했다. 서우에게 고맙다고 전해달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차유리의 환생 라이프는 매일이 고비였다. 혁진이를 승천시키고 가뿐한 마음으로 어린이집을 나서던 차유리는 마침 장을 보고 돌아오던 고현정(신동미)과 마주했다. 여기에 계근상(오의식)이 가게 CCTV에서 차유리의 모습을 확인하게 되면서 정체가 발각될 위기에 처했다.

'하바마'는 차유리의 다이내믹한 환생 스토리와 함께 한층 폭넓은 감정들을 그려냈다. 엄마를 기다리던 ‘아기귀’ 혁진이와 자식을 잃은 아픔을 이겨낼 수 없는 혁진 엄마의 사연은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그런 두 사람의 마음을 안아주고 위로하는 차유리와 조서우 모녀의 모습은 애틋함을 더했다. 죽음의 순간에도 아이를 보호하려 배를 부여잡고 쓰러진 차유리, 자식을 먼저 보낸 공허함과 아픔을 서로 위로하는 전은숙(김미경)과 혁진 엄마, 가족보다 더 가까웠던 차유리와 고현정의 진한 우정도 눈물샘을 자극했다. 고스트 엄마 차유리의 환생을 통해 삶과 죽음, 소중한 것에 대한 깊이 있는 공감을 자아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고현정과 계근상에게 정체가 발각될 위기에 놓이며 차유리의 49일 환생 스토리도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들의 만남이 차유리의 환생 라이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하게 될지 궁금증을 높인다.

[사진 = tvN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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