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임성재(22, CJ대한통운)가 마침내 우승에 성공했다.
임성재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의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파70·7125야드)에서 마무리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70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를 기록하며 매켄지 휴즈(캐나다)를 1타 차로 제치고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PGA투어 신인왕 출신인 임성재는 투어 50번째 대회 만에 정상을 맛보며 마침내 무관의 한을 풀었다. 우승 상금 126만달러(약 15억2천만원) 거머쥐며 통산 상금 600만달러(610만4883달러)를 돌파했다.
임성재는 PGA투어에서 우승한 역대 7번째 한국 선수로 기록됐다. 앞서 최경주(8승), 양용은(2승), 배상문(2승), 노승열(1승), 김시우(1승), 강성훈(1승) 등이 우승트로피를 따냈다. 가장 최근 우승자는 지난해 5월 AT&T 바이런 넬슨에서 1위를 차지한 강성훈이다.
다음은 임성재의 매니지먼트사인 스포티즌이 전한 우승 소감이다.
-우승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드디어 우승을 했다. 지난 몇 번의 기회와 오늘이 어떻게 달랐고, 어떻게 플레이 했는가.
“항상 우승 기회가 몇 번 있었고, 상위권에 자주 있다 보니 그런 경험을 잘 살려서 잘 마무리한 것 같다. 그래서 오늘 우승까지 했다.”
-베어 트랩에서 버디를 하면서 우승했는데, 마지막 4홀을 시작할 때 어떤 생각이었나.
“15번 베어 트랩을 시작 할 때 선두에 1타 차이로 뒤지고 있어서 ‘이 홀에서 좀 공격적으로 쳐보자’는 마음을 가졌다. 여기에서 버디를 하면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페이드 샷을 쳤는데 그게 잘 돼 좋은 결과가 있었다. 그러면서 15번 홀에서 버디를 하고, 이어 16번 홀 파, 17번 홀에서 버디를 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15번과 17번 홀 버디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달라.
“지난 3일 동안 15번과 17번에서 실수가 좀 나왔는데 좀 더 공격적으로 치겠다고 마음 먹고 공략을 했다. 공이 내 뜻대로 가서 버디로 연결될 수 있었다.”
-17번 홀에서 같이 플레이한 매켄지가 긴 버디 퍼팅을 넣고 관중들이 환호해 집중하기 어려웠을 텐데.
“맥킨지 선수가 버디를 하면서 정신이 더 번쩍 들었다. 그래서 이 퍼트를 꼭, 무조건 성공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18번 홀 3번째 벙커샷도 멋졌다.
“솔직히 이번 주에 벙커샷이 잘 됐다. 자신 있게 쳤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21살에 첫 PGA투어 우승을 했는데 소감은.
“작년에 신인상을 받았고, 우승 기회도 몇 번 있었다. 올해도 찾아온 기회를 많이 못 살려서 아쉬웠지만 이렇게 또 우승을 빨리 하게 돼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임성재.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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