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윤욱재 기자] "몸이 아프지 않고 베스트 컨디션이면 무조건 쓴다"
무릎 부상으로 한국에 들어간 이학주는 지난달 29일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허삼영 삼성 감독으로부터 온 전화였다.
허 감독은 이학주에게 "나는 너를 싫어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좋아하지도 않는다"라면서 "너에 대한 선입견은 없다. 몸이 아프지 않고 베스트 컨디션이면 무조건 쓴다. 나는 관리자이지 친한 형이 아니다. 잘 하면 왜 쓰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학주는 무릎이 좋지 않고 체중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 현재 한국으로 돌아간 상태다. 항간에서는 허 감독이 이학주를 외면한다는 이야기가 떠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허 감독도 이를 바로 잡고 싶었다.
허 감독은 "내가 너를 믿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믿지 마라. 남들이 하는 이야기에 흔들리지 말고 잘 준비하라"고 이학주를 격려했다. 이제는 이학주가 대답할 차례. 이학주의 대답은 "무조건 열심히 하겠습니다"였다.
허 감독은 "준비된 사람만 야구장에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름값에 의존하지 않으면서 모든 선수들을 선입견 없이 바라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학주도 만반의 준비를 해낸다면 당연히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
[이학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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