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윤욱재 기자] '끝판대장'과 '차세대 끝판왕'의 맞대결이 일본 오키나와에서 펼쳐졌다.
2일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연습경기. 이날 양팀 마무리투수의 맞대결이 이뤄졌다.
먼저 오승환이 모습을 드러냈다. LG가 3-1로 앞선 6회초였다. 그러나 오승환은 흔들렸다. 김용의와 이형종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오승환은 백승현을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으나 오지환의 타구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이어져 1점을 내줘야 했고 이재원에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허용, 또 실점을 하고 말았다. 1이닝 3피안타 2실점. 오승환이라는 이름과 거리가 먼 기록이었다.
공교롭게도 6회말 고우석이 등판하면서 두 투수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고우석은 김재현을 2루 땅볼로 잡은 뒤 김헌곤에게 볼넷 출루를 허용했으나 구자욱을 삼진으로 잡으면서 2루로 뛰던 김헌곤도 아웃돼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1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평소 동경하던 대선배인 오승환과 맞대결을 한 고우석은 "첫 연습경기 투구였는데 생각보다 좋았다"라면서 "대선배인 오승환 선배님이 투구하는 것을 야구장에서 직접 본 것은 처음인데 정말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우석은 "역시 클래스가 다르더라. 보면서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오승환의 투구를 가까이서 본 것을 감격스러워 했다. 고우석은 "아직 많이 부족한데 '리틀 오승환'이라고 불러주시는 것은 정말 영광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고우석의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나왔다. "구속은 생각보다 잘 나온 것 같다"는 고우석은 "몇 차례 높게 제구된 공이 있었다. 의도한 공이 아니었다. 앞으로는 의도한대로 던질 수 있게 하겠다"고 반성하기도 했다.
[삼성과의 연습경기를 마치고 인터뷰하는 고우석. 사진 = 일본 오키나와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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