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토론토맨이 된 류현진(33)을 향한 부정적인 전망이 또 나왔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3일(이하 한국시각) 2020 메이저리그 판타지 드래프트에서 기대 이하의 기량을 발휘할 선수 8명에 류현진의 이름을 포함시켰다.
SI는 류현진에 대해 “2019시즌 이전에는 줄곧 부상자명단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그저 잠재력이 있는 투수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 LA 다저스에서 29차례 선발로 나서 14승 평균자책점 2.32 WHIP 1.01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이에 힘입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론토는 류현진이 건강함 유지는 물론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서 그랬던 것처럼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타자들을 지배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전 복수 매체들의 평가와 마찬가지로 SI도 류현진의 AL 적응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AL는 NL와 달리 투수가 타격을 하지 않는다. KBO리그처럼 지명타자 제도를 이용, NL보다 사실상 타자 1명을 더 상대해야 한다. 빅리그에 입성해 7년 동안 NL에만 있었던 류현진이 빠르게 적응해야할 부분이다.
또한 AL 동부지구는 ‘지옥의 지구’라고 불릴 정도로 타고투저 성향이 짙다. 지난 시즌을 보면 뉴욕 양키스가 AL 15개 팀 중 OPS 3위(.829), 보스턴이 4위(.806), 탬파베이가 6위(.757)에 올랐다. 양키스를 상대로 지난해 8월 등판을 포함 총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8.71로 고전한 기억도 있다.
SI는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서 제구가 좋은 투수들 중 한 명이지만 지명타자가 있는 아메리칸리그 강타선을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또한 토론토의 홈구장은 다저스타디움보다 덜 투수친화적”이라며 “판타지 드래프트서 기대 순위보다 낮은 순위에서 뽑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저스틴 업튼(외야수, LA 에인절스), 팀 앤더슨(유격수, 시카고 화이트삭스), 마에다 겐타(투수, 미네소타 트윈스), 에릭 호스머(1루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윌 마이어스(1루수-외야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션 두리틀(투수, 워싱턴 내셔널스), 더스틴 메이(투수, LA 다저스)가 류현진과 함께 8인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 사진 = 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캡쳐]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