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프로야구가 타격을 입었다. 시범경기가 취소된데 이어 정규시즌 개막도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KBO는 3일 서울 도곡동 KBO회관에서 코로나19 긴급 실행위원회를 진행했다. 실행위원회는 류대환 KBO 사무총장과 각 팀 단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구단 일정상 직접 KBO회관을 찾지 못한 정민철 한화 이글스 단장, 조계현 KIA 타이거즈 단장은 모니터를 통한 화상회의로 참석했다.
한국은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돼 비상사태에 놓였다. 3일 오전 기준 확진자가 4,812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지난 2월말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 감염병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시키기도 했다.
개막을 앞둔 프로야구는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 오는 14일부터 총 50경기 열릴 예정이었던 시범경기를 취소시켰다. 시범경기가 취소된 것은 1983년 KBO 출범 후 이번이 처음이었다.
KBO는 실행위원회를 통해 시즌 개막을 1주일 연기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KBO 관계자는 “만약 시즌 개막이 미뤄져도 11월말까지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것은 가능한 것으로 의견이 취합됐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기 전까지 팀간의 연습경기는 자제하자는 얘기도 나왔다. 서로 조심해야 할 시기다. 다만, 자체 청백전은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KBO 관계자는 이어 “어떤 결론이 나오든 최소 개막 2주 전에는 결정된 사안에 대해 발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초 개막이 28일이었으니 늦어도 14일에는 최종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KBO는 오는 10일 이사회를 개최, 실행위원회에서 나온 사안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시즌 개막 일정과 관련된 확정 사안은 이사회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관련 KBO 긴급 실행위원회.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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