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패션 브랜드 ‘로맨시크’ 최혜정 디자이너는 얼마전 ‘보그’화보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인기 걸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로맨시크’ 드레스를 입고 화보를 장식한 것. 저절로 “대~박”을 외쳤다.
“제니가 로맨시크 드레스의 멋을 잘 살려줬어요. 제니 덕분에 로맨시크가 널리 알려졌죠.”
제니가 입어 대박난 ‘로맨시크’
최혜정 디자이너는 어머니 영향을 받아 여려서부터 옷을 잘 입었다. 그림에도 소질이 있었지만, 치과의사를 꿈꾸며 중학교 시절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고교 미술시간에 선생님의 눈의 띄어 미대를 권유 받았다. 미술은 취미로 남겨두고 싶었다. 결국 어렸을 때 동경했던 디자이너의 꿈을 안고 미국 뉴욕의 파슨스디자인스쿨에 들어갔다.
“졸업만 하면 디자이너가 될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더라고요. 1년 동안 뉴욕에서 인턴으로 일하다가 한국으로 돌아와 청담동에서 편집숍을 운영했어요. 당시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에 도전했죠. 스물 아홉 살 때였어요. 20대 마지막에 뭐라도 이뤄놓고 싶은 마음으로 도전했는데, 운좋게 최종 3인에 선발됐죠.”
로맨틱과 시크의 합성어 ‘로맨시크’
다양한 현장에서 경험을 쌓은 그는 2016년 ‘로맨시크’를 론칭했다. 여자로 태어나면 핑크빛 옷을 입고 예쁘게 자란다. 성인이 되면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기 마련이다. 여성스러운 로맨틱함도 갖추면서 시크한 느낌을 내고 싶었다.
“너무 로맨틱하지도 않고 너무 시크하지도 않은, 로맨틱과 시크함의 중간지대를 설정했어요. 여성의 니즈에 딱 맞았어요.”
이국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
그는 지난해 가을 ‘2020 S/S 서울패션위크’에서 스페인의 한 해변가에서 영감을 얻은 이국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컬렉션을 선보였다. 스페인의 마요르카 일레타 비치에서 영감을 얻었다. 따가운 햇볕을 연상하게 하는 레드부터 화이트, 블랙, 베이지, 핑크에 이르기까지 로맨틱한 휴양지룩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제니가 입은 옷도 여기서 선보였다.
“코로나19 영향 때문에 3월 서울패션위크가 취소된게 너무 아쉬워요. ‘나폴레옹과 조세핀의 러브스토리’가 콘셉트였거든요. 나폴레옹의 밀리터리룩과 퀸의 자태를 결합시켰어요. 많은 분들에게 못보여줘서 안타까워요.”
두 아들의 엄마, 긍정적인 마인드
공주같은 외모를 지녔지만, 최혜정 디자이너는 어느덧 두 아들의 엄마가 됐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아간다. 만삭일 때 패션쇼를 진행했고, 출산 한 달 후에도 무대에 올랐다. 패션이 좋아 열정을 불살랐다. 패션 MD 출신의 남편이 조언을 많이 해준다. 믿고 의지하는 가족의 힘이 버팀목이다.
“중국과 뉴욕에 편집숍이 있어요. 두타 매장은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제 유럽에 도전하고 싶어요. 완벽하게 준비됐을 때 패션의 본고장에 진출할 겁니다.”
한편, 최혜정 디자이너의 패션 브랜드 ‘로맨시크’는 올 여름 오픈을 추진 중인 K패션몰 한컬렉션의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점과 서울 동화면세점빌딩점에 입점하여 소비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보그코리아, 로맨시크]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