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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배성우가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속 정우성의 열연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성우는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달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로 관객들을 찾은 배성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이하 '지푸라기')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이다. 전도연, 정우성, 배성우, 윤여정, 진경, 정가람, 신현빈 등이 출연했다. 배우들의 호연과 뛰어난 작품성으로 제49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 해외 영화제에서 큰 주목을 이끌었다.
특히 배성우와 정우성은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2016), '더 킹'(2017)에 이어 '지푸라기'까지 벌써 세 작품 호흡을 맞춰 이목을 모은다. 배성우는 정우성이 이사로 있는 아티스트컴퍼니 소속 배우이기도 하다.
이날 배성우는 극 중 사라진 옛 애인 연희(전도연) 때문에 사채 빚에 시달리며 한탕을 꿈꾸는 태영 역할을 연기한 정우성 대해 극찬을 보냈다. 허당기 넘치는 매력에 속된 말로 연희에게 '호구'잡히는 고구마 같은 태영이지만 정우성의 위트 있는 섬세한 표현력으로 '지푸라기'에서 살아숨 쉬는 캐릭터로 탄생됐다.
배성우는 "소속사 이사님의 호구 연기를 어떻게 봤느냐"라는 물음에 "기가 막히지 않았나 싶다"라고 감탄을 자아냈다.
그는 "태영은 제가 대본으로 봤을 때랑 굉장히 달랐다. 시나리오에선 누아르에서 볼법한 무거운 인물이었다. 그런데 정우성이 좀 더 능동적으로, 경쾌하고 공감이 확 가게 만들었더라. 너무 잘생기고 허우대도 멀쩡한 사람이 호구 캐릭터를 하는데 예상외로 진짜 잘 어울리더라"라고 치켜세웠다.
배성우는 "관객분들이 태영 장면에서 많이 웃으시던데 저도 너무 재밌었다. 제가 다 기분이 좋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정우성과 함께 등장한 장면에 대해선 "단 한 테이크 만에 끝냈던 기억이 난다. 너무 금방 끝나서 '오늘 뭐 할까?'이런 대화를 나누기도 했었다"라고 얘기했다.
배성우는 "진짜 즐겁게 '훅' 찍었다. 서로 티키타카가 잘 맞아떨어진다는 느낌을 그때 제대로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우성이 너무 편하고 익숙한 건 단순히 세 번째 작품을 같이 한 연장선만은 아닌 것 같다"라며 남다른 우애를 과시했다.
[사진 =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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