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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린드블럼으로서는 짝수 이닝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조쉬 린드블럼(밀워키 브루어스)은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결과로 린드블럼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4.50에서 5.40이 됐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KBO리그에서 뛴 린드블럼은 지난해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을 남기며 정규시즌 MVP에 등극했다. 이러한 활약 속 올시즌을 앞두고 밀워키와 3년 보장 912만 5000달러(약 110억원), 최대 1800만 달러(약 214억원)에 계약했다.
이날 전까지 린드블럼은 3경기(1선발)에 나섰다. 첫 등판인 2월 24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에서는 1이닝 1실점, 첫 선발이었던 2월 27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2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등판인 2일 신시내티전에서는 3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볼넷 1실점 투구를 펼쳤다.
이날 출발은 깔끔했다. 1회 선두타자 마이크 야스트젬스키를 삼진으로 솎아낸 린드블럼은 윌머 플로레스를 3루수 땅볼로 돌려 세웠다. 이어 헌터 펜스는 볼카운트 1-2에서 높은 패스트볼로 하프스윙을 유도했다. 삼진 2개 등 삼자범퇴.
2회는 달랐다. 볼넷이 화근이었다. 조 맥카시를 상대로 볼카운트 2-2를 만들었지만 이후 볼 2개를 던지며 볼넷을 내줬다. 이어 마우리시오 듀본에게도 유리한 볼카운트(0-2)를 만들었지만 다음 상황은 무사 2, 3루였다. 타구가 3루수를 맞고 좌익수쪽으로 흐르며 느려졌고 그 사이 듀본이 2루까지 향한 것.
이후 타일러 하이네먼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지만 욜머 산체스의 2루수쪽 내야안타 때 송구 실책까지 나오며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다음 타자 도노반 솔라노에게는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지만 중견수 뜬공이 됐다. 그 사이 1루 주자는 2루까지 향해 2사 2루. 큰 타구를 허용해 앞선 실점 역시 자책점이 됐다.
다행히 추가 실점은 없었다. 빌리 해밀턴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루킹 삼진을 잡았다.
3회에는 다시 안정을 찾았다. 첫 타자 야스트젬스키를 중견수 뜬공, 플로레스는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펜스를 상대로는 1회에 이어 연타석 삼진을 솎아냈다.
4회 들어 3번째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맥카시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내준 것.
그래도 더 이상의 안타와 출루 허용은 없었다. 듀본을 2루수 뜬공, 하이네먼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은 린드블럼은 산체스를 삼진 처리하고 4회를 마무리했다.
린드블럼은 팀이 2-3으로 뒤진 5회부터 마운드를 알렉스 클라우디오에게 넘기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닝별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며 가능성과 함께 아쉬움도 남긴 린드블럼이다.
[조쉬 린드블럼.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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