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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류현진이 내셔널리그(NL)를 떠나 행복하다.”
캐나다 언론 ‘토론토 선’은 7일(이하 한국시각)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올스타 1루수 조쉬 벨과의 인터뷰를 전하며 “NL 타자들이 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행을 반기고 있다”고 전했다.
토론토 선은 “올스타 1루수 출신인 벨은 류현진이 LA 다저스에서 마법을 부릴 때 그를 리그에서 가장 까다로운 투수들 중 한 명으로 여겼다”며 “올 시즌 류현진이 NL를 떠난 걸 반갑게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벨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넌더리가 나는 투수였다. 구위가 지저분했다. 아마 나 말고도 그가 NL를 떠나 기뻐하는 선수들이 있을 것"이라며 "그는 좋은 투수였다. 체인지업을 원하는 곳에 넣을 줄 아는 엘리트였다. 아마 자신의 공에 믿음이 없었다면 그렇게 던지지 못했을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 시즌 토론토 선발진을 보면 류현진을 비롯해 체이스 앤더슨, 태너 로어크 등 NL 출신 투수들이 많다. 앤더슨은 애리조나, 밀워키에 몸을 담았고, 로어크는 워싱턴, 신시내티에서 활약하다 지난 시즌 도중 오클랜드로 이적해 AL에서 10경기를 치렀다.
벨은 과거 로어크, 앤더슨과의 승부도 회상했다. 먼저 로어크에 대해선 “제구가 좋은 투수”라며 “상대를 압도하진 않지만 공을 원하는 곳에 던질 줄 안다. 자신의 게임 플랜에 따라 공을 던지는 영리한 투수”라고 했다.
이날 피츠버그와의 시범경기서 3이닝 6실점으로 흔들린 앤더슨을 두고는 “다양한 패턴으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다. 난 그를 좋아하며 좋은 투수다”라고 평가했다.
선발진에서 절반이 넘는 투수들이 NL에서 왔지만 큰 걱정은 없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3명이 모두 공을 어떻게 던지는지 알고 있다”며 “그들은 경기 보고서와 스카우트 보고서를 통해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신뢰를 보였다.
[류현진(첫 번째), 조쉬 벨(두 번째). 사진 = 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캡쳐,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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