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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철원 이승록 기자] 팬은 한 명도 없었다.
그룹 빅뱅 출신 승리(본명 이승현·30)가 9일 오후 강원 철원 육군 6사단 신병교육대로 입소했다. 이날 승리는 검정 마스크를 쓴 채 흰색 카니발에 탄 채 현장에 도착했으며, 다른 입소 장병들과 동일하게 부대 앞에서 하차한 뒤 군이 준비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입대 심경 등은 따로 밝히지 않았다.
이날 현장에는 취재진 50여 명과 다른 입소 장병 및 가족들이 몰렸는데, 다른 연예인 입대 때와 달리 승리의 팬은 한 명도 찾아볼 수 없었다. 흔히 연예인 입대 현장에 준비되는 입대 격려 현수막도 찾아볼 수 없었다.
코로나19 여파를 감안하더라도, 물의 빚고 입대하는 다른 연예인과 비교하더라도, 승리가 처한 현 상황이 여실히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은 '버닝썬 사태'를 시작으로, 승리는 각종 논란과 의혹에 휘말리며 소속 그룹이던 빅뱅에서 탈퇴하고 YG엔터테인먼트도 떠나 연예계 은퇴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입대 연기를 하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지 피력과 달리, 법원에선 승리의 구속영장이 두 차례 기각됐고, 결국 상습도박, 성매매처벌법 위반, 외국환거래법 위반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며 이날 입대한 승리다.
온갖 논란과 의혹이 터져나오며 승리에 대한 공분이 상당했음에도, 끝내 어떤 법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채 군대로 떠나 군사법원의 재판을 받게 된 상황을 두고도 대중의 분노가 상당했다. 이날 현장에 단 한 명의 팬이 없었던 것 역시 대중뿐 아니라 팬들마저도 승리에게 등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클럽 버닝썬에서 폭행 사건이 발생한 게 2018년 11월로, 승리의 입대는 '버닝썬 사태' 1년 4개월 만이었다.
[사진 = 철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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