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이강철 감독과 함께 채질개선에 성공한 KT가 2020시즌에 대비한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했다.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스프링캠프를 실시한 KT 위즈는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선수들은 2020시즌 개막 시점이 확정된 후 입국 일정을 조율하기로 했다.
KT는 이강철 감독을 선임한 후 치른 2019시즌에 창단 첫 5할 승률을 달성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이강철 감독이 선수단에 대해 보다 면밀하게 파악하게 된 만큼, 2020시즌에는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이강철 감독은 “주전과 백업의 격차를 줄이고, 확실한 주전 1루수를 발굴하는 게 스프링캠프 목표였다. 1루수는 한국에서의 자체 청백전, 연습을 통해 최종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야수 가운데 박승욱, 강민국, 김성훈이 잘 따라와 예상보다 많이 발전한 것 같다. 주전들도 몸을 잘 끌어올리고 있어 선수단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선발 로테이션은 출국 전 청사진대로 윌리엄 쿠에바스-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배제성-김민-소형준으로 구성했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이들에 대한 믿음이 더욱 깊어졌다. “선발 5명 외에 박세진, 손동현은 롱릴리프로 생각하고 있다. 특히 소형준이 스프링캠프 실전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 5선발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라는 게 이강철 감독의 설명이다.
타순도 예년에 비해 큰 차이는 없다. 다만, 심우준에게 리드오프라는 중책을 맡기게 된 것은 주목할 만한 변화다. 1루수 활용도 이강철 감독에게 남은 과제다.
이강철 감독은 “선발 라인업은 작년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을 것이다. 주전 1루수만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 이것만 개막 전까지 주의 깊게 생각하려고 한다. 심우준이 1번타자라는 중책을 맡아 부담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 수비가 안정돼 타격과 수비 모두 제 역할을 해주리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어 스프링캠프 MVP를 꼽아달라고 하자 “여러 선수가 모든 면에서 작년과 달리 자신이 해야 하는 운동, 역할에 대해 알고 준비를 한 것 같다. 박승욱고 타격이 많이 올라왔고, 컨디션이 좋다. 투수 중에는 김민수으 몸 상태가 가장 좋았던 것 같다. 마음가짐이나 분위기, 자세 등에서 우수한 면을 보여준 모두에게 MVP를 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미국 전지훈련을 마친 KT는 선수단에게 11일까지 휴식을 부여했다. 12일부터 수원KT위즈파크에서 훈련을 재개하며, 보다 구체적인 훈련일정은 향후 확정된다. 투수들은 자체 청백전을 통해 개막일에 맞춰 5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가 되도록 조절해줄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즌 개막일을 확답할 수 없다는 변수가 있다. 당초 예정일은 28일이지만, KBO는 오는 10일 이사회를 통해 시즌 개막일에 대해 최종적인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이강철 감독은 “정확한 대응 방안은 이사회 결정 이후 가닥을 잡을 것이다. 섣불리 계획을 세울 수 없어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 훈련 스케줄도 상황 파악 후 확정해야 한다. 선수단에게는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도록 당부했고, 숙소와 야구장에도 예방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더불어 “점점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민들이 많이 힘드실 것 같다. 어려운 시기지만 건강 잘 챙기셨으면 한다. 특히 확산 방지를 위해 다양한 부분에서 애쓰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힘내시라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KT 선수단 모두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응원하겠다”라고 전했다.
어쨌든 KT의 목표는 변함없다. 지난 시즌 눈앞에서 놓친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이 5강에 오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나 또한 5강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선수단, 팬이 하나 된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경기력으로 꼭 목표를 이루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강철 감독. 사진 = 인천공항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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