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2019시즌과 달리, 2020시즌은 개막부터 마무리투수로 맞이한다. 이대은은 이강철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했다.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스프링캠프를 실시한 KT 위즈는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선수들은 2020시즌 개막 시점이 확정된 후 입국 일정을 조율하기로 했다.
이대은은 다양한 해외 경험을 거쳐 지난 시즌 KBO리그서 첫 선을 보였다. 선발투수로 시즌을 시작했던 이대은은 부상 이후 마무리투수로 복귀, KT의 반격에 기여하며 1년차 시즌을 마쳤다. 44경기서 4승 2패 17세이브 평균 자책점 4.08을 남겼으며, 17세이브는 구단 역대 최다기록이었다.
이대은은 이와 같은 활약을 인정받아 연봉 2,700만원에서 270% 인상된 1억원에 재계약했다. 이강철 감독은 올 시즌 역시 이대은을 마무리투수로 신뢰하고 있다.
스프링캠프를 마친 후 돌아온 이대은은 “지난 시즌 초반에 좋지 않았던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스트레칭, 보강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 아픈 곳도 없고, 만족할만한 성과를 이뤘다”라고 말했다.
이대은은 이어 “작년에는 컨디션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시즌에 들어가니 잔부상이 있었다. 올해는 그런 부분을 확실히 잡고 싶었고, 스스로에게 작년보다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올해 새로운 구종을 추가하거나 투구 매커니즘에 변화를 준 부분은 없다. 다만, 기존에 내가 가진 부분을 더 다듬었다. 타자들과 효과적으로 승부하기 위해 연마하는 시간을 가졌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생활과 일본프로야구를 거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지만, 이대은에게 KBO는 낯선 무대였다. 군 복무하며 퓨처스리그를 소화했으나 1군 무대와의 수준 차는 분명했다.
이대은은 “작년은 첫 시즌이다 보니 경황이 없어 시즌 초반 부진했던 것 같다. 올해는 작년보다 심적으로 편하다. 작년 초반에 부진했던 것을 잊고, 캠프에서 준비를 잘한 만큼 올 시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이대은은 또한 “감독님께서 나를 믿고 마무리로 써 주셨으니 그 부분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 마무리가 아니더라도 선발이든, 중간 역할이든 팀이 필요로 하는 부분에 기용하신다면 그 역할에 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팬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대은은 “개인적인 목표보다 팀이 함께 전반적으로 잘하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 개인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 언제 개막할지 모르지만, 준비 잘하고 있으니 야구장 많이 찾아와주셔서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대은. 사진 = 인천공항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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