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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인 걸까. 대단한 재능을 지닌 선수인 것은분명하지만,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시범경기서 유독 타율이 낮은 타자 가운데 1명으로 꼽히고 있다. 2020시즌 역시 데뷔시즌을 연상케 한다.
오타니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2020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2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친 후 교체됐다. 오타니의 시범경기 타율은 .125까지 하락했다.
2018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오타니는 투타를 겸비한 모습을 과시,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는 침묵한 경험이 있다. 11경기서 타율 .125(32타수 4안타) 1타점에 그쳤고, 장타는 없었다. 이에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적응력에 의문을 표하는 시선도 있었다. 2019시즌은 팔꿈치수술에 따른 재활을 거쳐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공교롭게 2020시즌 시범경기 역시 데뷔시즌과 타율이 같다. 오타니는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맞은 1~2번째 타석서 2루수 땅볼, 우익수 플라이에 머물렀다. 3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냈고, 이후 게리스 모건과 교체됐다.
비록 시범경기 타격감은 썩 좋지 않지만, 투수 복귀를 위한 과정은 순조롭게 거치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 9일 불펜피칭서 42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90마일(약 144km)이었다. 포크볼,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도 구사했다. LA 에인절스는 2020시즌 초반 오타니를 지명타자로 활용할 예정이며, 5월 중순부터 ‘투수 오타니’도 가동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에인절스는 스플릿스쿼드로 치른 클리블랜드전서 난타전 끝에 10-11로 역전패했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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