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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KK' 김광현(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연이은 호투로 선발진 진입 전망을 밝혔다.
김광현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센추리링크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46구 호투를 펼쳤다. 시범경기 4경기 평균자책점은 ‘0’이다.
넬슨 크루즈, 호르헤 폴랑코, 에디 로사리오 등 홈런 타자들이 즐비한 미네소타를 만나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1회를 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로 출발한 김광현은 2회 역시 선두타자 크루즈의 헛스윙 삼진을 비롯해 단 세 타자만을 상대했다. 3회 1사 후 알렉스 아빌라-질베르토 셀레스티노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지만 맥스 케플러-조쉬 도날드슨을 연달아 범타 처리,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김광현의 호투를 집중 조명했다. MLB.com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단일시즌 팀 홈런 신기록(307개)을 세운 미네소타 타선을 만났지만 손쉽게 이들을 제압했다. 1회 도날드슨과 2회 크루즈의 삼진이 압권이었다”라고 칭찬했다.
김광현은 이에 대해 “상대 타자들의 명성은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상대가 좌타자 혹은 우타자인지, 교타자 혹은 장타자인지 생각할 뿐”이라며 “타자들의 명성을 신경 쓴다면 좋은 투구를 펼칠 수 없다. 아마 긴장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쉴트 감독도 김광현의 연이은 호투에 흡족한 모습이었다. 쉴트 감독은 “그는 좋은 투수다. 선발진 진입에 있어 강력한 경쟁자”라며 “처한 상황과 관계없이 스스로 자신을 컨트롤할 줄 안다”고 미소를 보였다.
김광현은 오는 15일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시범경기 5번째 등판에 나선다. 마이애미 상대로는 지난달 27일 첫 선발 등판해 2이닝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완벽투를 펼친 기억이 있다. 계속된 호투로 5선발 경쟁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광현.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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