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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올림픽공원 김진성 기자] 과연 그들은 무슨 말을 했을까.
대한민국농구협회가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대한민국농구협회 회의실에서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었다. 도쿄올림픽 감독과 코치를 맡을 지도자를 지원 받았고, 감독-코치 총 네개 조를 면접하는 자리를 가졌다.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전주원-이미선, 정선민-권은정을 감독 및 코치 후보로 이사회에 최종 추천했다. 채점 결과 및 순위는 공개되지 않았고, 두 팀이 상위 2순위에 포함된 것만 밝혀졌다. 즉, 김태일-양희연, 하숙례-장선형 후보는 탈락했다.
그렇다면 김태일 전 금호생명 감독과 하숙례 신한은행 코치는 면접에서 어떤 부분을 어필했을까. 경기력향상위원회는 공정하게 심사를 했다고 밝혔고, 실제 김화순 WKBL 선수복지위원장은 "네 후보 모두 준비를 너무 잘했다. 훈훈한 시간이었다"라고 했다.
김 전 감독과 하 코치가 아쉽게 탈락했다는 의미다. 김 전 감독은 면접 후 "다양한 경험을 한 장점이 있다. WKBL 금호생명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경험도 있고, 중국 여자프로팀을 맡아 발전시킨 경험도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김 전 감독은 "현대농구가 많이 바뀌었다. 속공, 빠른 공수전환, 얼리오펜스 외에도 속도를 늦추지 않고 수비를 와해시키는 전술이 많이 발전했다. 그런 부분을 시도할 수 있다고 어필했고, 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하 코치는 후보자들 중 유일하게 PT를 했다. 면접 후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지난 2년간 코치로서 선수들과 소통을 했고, 이번엔 감독으로 지원했다. 코치의 역할과 감독의 역할은 다르다. PT를 준비했는데, 그래야 시간도 단축되고 내가 준비한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 코치는 "미국과 일본에서 감독을 맡아봤고 4강에도 올라갔다. 내 장점은 국제무대서도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현직 대학교수(한세대)이자 교육자로서 조직을 훌륭하게 꾸려나갈 수 있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김 전 감독과 하 코치는 경기력향상위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여자농구발전을 위한 진심은 분명하게 확인했다.
[김태일 전 감독(위), 하숙례 코치(아래). 사진 = 올림픽공원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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