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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하연수가 악플러로부터 사과를 받고 이 내용을 공유했다.
하연수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가 특정 카페를 언급하며 악플러를 고소하겠다는 게시물에 보내주신 많은 공감과 응원의 말씀들, 그리고 비판들을 모두 잘 읽고 있다. 새벽녘인데 주무시지도 못하고 주신 다양한 말씀들 모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저분의 얼굴조차 모르고, 미워하는 마음은 없다. 그러나 이번 사과는 제가 7년간 받은 숱한 성희롱에 대한 첫 사과다. 왜 고소하겠다고 나섰을 때야 비로소 사과를 받게 되었는지 생각해본다. 고소보다도, 어떻게 하면 성희롱이 사라질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연수는 이날 새벽 "디젤매니아 예전부터 이랬죠. 고소 진행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캡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캡처에는 인신공격은 물론 성희롱 발언도 담겨 있다.
또 하연수는 "작성자님이 글 삭제하셨네요"라며 "앞으로도 네이버 디젤매니아 게시물에 한하여 지속적으로 고소 자료 수집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악플러가 하연수에게 다이렉트메시지(DM)를 보내며 사과했다. 악플러는 "문제의 성희롱 댓글을 단 사람"이라며 "좋지 않은 댓글들이 많아서 팬은 아니지만 좋지 않은 마음으로 보던 중 오늘도 올라왔길래 짧은 생각에 화제를 돌리려고 무리수를 뒀던 게 한 연예인이자 여자분인 연수님에게 성희롱을 하고야 말았다"며 "악플을 달고 성희롱을 단 사람들이 이해 안 가고 그랬었는데, 저도 한순간 그들처럼 행동을 같이했다는 게 너무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사과했다.
하연수는 이 악플러에게 "제 유튜브에 출연해주시면 고소 안 할게요. 출연 의사는 댓글로 남겨주세요"라고 제안했다.
일련의 과정들을 지켜본 네티즌들은 "사이다", "하연수 파이팅"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응원했다.
<이하 하연수 글 전문>
제가 특정 카페를 언급하며 악플러를 고소하겠다는 게시물에 보내주신 많은 공감과 응원의 말씀들, 그리고 비판들을 모두 잘 읽고 있습니다. 새벽녘인데 주무시지도 못하고 주신 다양한 말씀들 모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오늘 새벽, 악플을 단 분의 메시지를 공개하고, 유튜브 출연을 제안했습니다. 고소보다도 그분과 대화하고 싶었습니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성희롱 근절에 나서주실 마음이 있으신 건지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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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저분의 얼굴조차 모르고, 미워하는 마음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과는 제가 7년간 받은 숱한 성희롱에 대한 첫 사과입니다. 왜 고소하겠다고 나섰을 때야 비로소 사과를 받게 되었는지 생각해봅니다. 고소보다도, 어떻게 하면 성희롱이 사라질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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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또 따뜻하게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하연수 인스타그램]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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