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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2019시즌 안타왕 호세 페르난데스(32, 두산)가 KBO리그 최다안타 기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시즌 KBO리그에 데뷔해 안타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전 경기 출장(144경기)과 함께 타율 .344 197안타를 치며 최다안타 타이틀을 따낸 건 물론이고, 전 NC 외국인타자 에릭 테임즈(180안타)를 넘어 외인 역대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또한 전반기 최다안타(130안타), 두산 한 시즌 최다안타(186안타) 등에서도 새 역사를 썼다.
전날 잠실구장에서 만난 페르난데스는 “최다안타상을 받을 수 있어서 당연히 기쁘다. 작년에 팀 최다안타, 외국인선수 최다안타 등 수많은 기록을 갈아치웠다”며 “올해 홈플레이트에서 좀 더 전략을 세우고 신중하게 임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페르난데스의 시선은 이제 서건창(키움)이 보유하고 있는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안타로 향한다. 서건창은 지난 2014시즌 128경기 체제에서 무려 201안타를 치며 해당 부문 1위에 올랐다. 역대 한 시즌 200안타 고지에 오른 선수도 그가 유일하다.
페르난데스는 “마음 같아서는 300안타까지 치고 싶다”고 웃으며 “지난해 한국 기록까지 4개가 모자랐는데 좀 더 열심히 하면 그것도 갈아치울 수 있을 것 같다. 항상 타석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목표를 전했다.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공헌도를 높일 계획이다. 지난 시즌 지명타자를 담당했던 그는 이번 스프링캠프서 수비 연습에도 꽤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조성환 두산 수비코치는 “올해는 오재일이 피곤할 경우 1루를 맡을 정도의 수비력을 만들어왔다”고 성과를 설명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시즌 1루수로 15경기에 나선 바 있다.
페르난데스는 “캠프에서 열심히 수비 연습을 했다”며 “한국 최고의 유격수 중 한 명인 김재호와 같이 연습하며 그만의 스텝과 경험을 습득하려 노력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올해는 타격과 수비에서 모두 ‘효자 외인’이 되고 싶은 페르난데스다. 그는 “작년에 오재일이 수비를 너무 많이 나가 꼭 도움이 되고 싶다. 팀이 원한다면 위치 상관없이 뛸 자신이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호세 페르난데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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