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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5월까지 시작되지 않을 것이다."
메이저리그가 13일(이하 한국시각) 잔여 모든 시범경기 취소 및 정규시즌 개막을 최소 2주 연기했다. 코로나19가 미국에 급격히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고, 각 주정부는 수백명이 모이는 이벤트 개최 자제를 요청한 상태다.
일단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정규시즌 162경기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은 자신의 트위터에 "정규시즌 첫 2주간 일정이 연기됐지만, 메이저리그는 2020시즌 162경기를 완전히 치르길 희망한다"라고 적었다.
실제 보스턴 레드삭스 샘 케네디 사장은 블리처리포트에 "앞으로 상황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이번 계획(정규시즌 개막 후 2주간 취소)은 놓친 경기들을 정규시즌의 끝으로 옮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4월 중순에 개막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게 문제다. 이미 시즌 개막을 연기한 KBO리그나 일본프로야구도 안은 고민이다. 경기 수 축소는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경기 수를 축소할 경우 입장수입, 중계권료, 광고 및 마케팅 수입에 치명타다.
하지만, 돈보다 중요한 건 모든 구성원의 건강이다. 나이팅게일은 트위터에 "메이저리그는 여전히 일정 연기에도 162경기를 치르길 원하지만, 분명히 바뀔 것이다"라고 했다. 3월 말에 개막해도 162경기는 빡빡하다. 4~5월 개막이 현실화되면 경기 수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ESPN 말리 리베라는 자신의 트위터에 "많은 선수가 적어도 5월까지는 시즌이 시작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 내가 얘기했던 많은 선수는 그렇게 믿는다. 경기 일정의 끝에 시즌 초반 취소된 경기를 더하면 포스트시즌은 11월로 깊어질 것이다"라고 적었다.
162경기를 고수한다면 포스트시즌은 11월이 아닌 12월 개최 가능성도 있다. 종목 특성상 당연히 무리다. NBC 스포츠는 돔 구장을 홈으로 쓰는 구단에서의 중립경기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현 시점에서 미국 언론들, 현장구성원들은 162경기 정상진행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다저스타디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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