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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특단의 조치를 꺼냈다. 당분간 팀 훈련을 금지시키는 것을 명문화했다.
미국 스포츠언론 ‘디 애슬레틱’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각 팀들에게 배포한 문서를 입수, 기사화했다. 코로나19 확산과 관련된 내용의 문서였다.
전세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떠들썩하다. 메이저리그도 예외는 아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13일 잔여 시범경기를 취소하는 한편, 27일로 예정됐던 2020시즌 개막도 최소 2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선수들에게 스프링캠프 훈련지 잔류, 소속팀 연고지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는 것, 고향 또는 자국으로 복귀 등 세 가지 안을 전했다. 이에 뉴욕 양키스는 선수단 투표서 만장일치가 나와 전원 스프링캠프 훈련지에 남기로 뜻을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예기치 않은 상황이 벌어졌다. 16일 양키스 소속 마이너리거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 또한 CDC(미질병통제예방센터)는 코로나19가 급속도로 전파돼 향후 8주간 50명 이상 모이는 행사 취소 및 연기를 권고했다.
결국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특단의 대책을 내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각 팀들에게 배포한 문서를 통해 “CDC의 강력한 권고가 나온 만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선수들과 팀 관계자들의 건강, 안전을 위해 명문화한 지침을 따라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어 “적절한 방안이 나오기 전까지 팀 훈련을 진행하면 안 된다. 또한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한 선수들은 귀가 조치시켜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해외에서 온 초청선수나 코로나19 전염 위험이 높은 지역에 거주하는 선수들에 한해 숙박시설을 마련해주는 것은 가능하다고 명시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문서 배포에 앞서 마이애미 말린스, 텍사스 레인저스는 스프링캠프 시설을 폐쇄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오는 17일 30개팀 관계자들과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로저 딘 쉐보레 스타디움.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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