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강철 감독의 견해 “시범경기, 다 함께 해야 공평”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코로나19로 2020시즌 개막이 연기된 가운데, 이강철 감독이 향후 KBO리그 일정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3번째 자체 청백전을 치렀다. KT는 청백전을 5회까지만 진행한 가운데, 청팀 선발투수로 나선 손동현이 3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강철 감독은 청백전 종료 후 “손동현이 슬라이더를 연습하고 있는데 아직 자신의 공이 아니다. 하지만 나쁘지 않았다. 투수들의 구위는 대체로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어 “4월말에 시즌이 개막한다면, 선발투수들의 컨디션은 그때까지 잘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 점진적으로 1~2이닝씩 늘리며 청백전을 운영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KBO는 2020시즌 일정에 타격을 입었다. 출범 후 처음 시범경기를 취소했고, 개막도 연기됐다. 당초 예정일은 28일이었지만, KBO는 4월 개막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향후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일정은 또 변동될 수 있다.

감염될 가능성이 높은 바이러스인 만큼, KBO는 팀간의 연습경기를 피하라고 권고했다. 시즌 일정이 확정되기 전까진 청백전만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

시즌 개막 일정이 확정된다면, 이는 곧 코로나19가 진정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의미일 터. 이강철 감독은 이 시기가 되면 팀간의 연습경기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이강철 감독은 형평성을 위해 연습경기보단 KBO 차원에서 시범경기가 편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개인적인 견해지만, 시즌을 준비하는 데에 있어 어느 팀도 불리함이 없어야 한다. 지방팀들은 연습경기를 상대적으로 적게 할 수도 있다. 시범경기가 공식적으로 잡혀야 다 함께 공평한 상황에서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역에 모여 시범경기를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 사진 = 수원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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