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있습니까' 김소은 "'츤데레' 남주? 실제론 좋아하지 않아"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김소은(32)이 '츤데레' 스타일 남성에 대해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소은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오는 25일 개봉하는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감독 김정권) 라운드 인터뷰를 개최, 영화와 관련한 이야기 등을 털어놨다.

이번 영화에서 김소은은 외유내강형 카페 알바생 소정으로 분했다. 소정은 치매를 앓고 있는 홀어머니를 모시고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캐릭터다. 또 카페 사장인 승재(성훈)를 짝사랑하지만, 승재는 이런 소정의 마음을 모르는 듯 차갑게만 군다. 그러나 속내는 따뜻하다는 설정의 남자 주인공. 이른바 '츤데레'다.

실제로도 '츤데레' 캐릭터를 좋아하냐는 물음에 김소은은 "사실 저는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모든 여자들이 그럴 것 같다. 저 역시 버럭하는 건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기더니 "저는 저를 많이 웃게 해주고 공감해주는 사람을 좋아한다. 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랑에 있어서 소심한 면모는 소정과 닮았다고. 김소은은 "저는 소정과 사랑 부분에 있어선 비슷한 면모가 많다. 저도 좋아하는 사람에겐 선뜻 다가가지 못하고 소극적이고 쑥스러움이 많다. 그런 건 소정이와 닮아서 연기하기 수월했다. 실제로 중학생 때 좋아하는 남자애에게 말도 못했다. 걸어오면 저는 도망 다니고 그랬다. 의도치 않게 피해 다녔다. 그래서 소정이의 감정이 잘 이해가 갔다"고 전했다.

다만 영화 공개 이후 사랑 고민에 매몰되고 개인 사정에 휘둘리는 소정이 직장에까지 영향을 미쳐 '민폐 여주'라는 평가가 나온 것과 관련해서는 "소정은 베테랑급이 아니다. 물론, 불을 냈으니 민폐가 될 수도 있었지만 밉다고 생각이 들지 않았다. 아직 사회 초년생이니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본다. 그런 경험을 통해서 한층 성장할 수 있지 않겠나. 그래서 민폐까지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어수룩하고 소극적인 모습이 제가 봤을 땐 귀여워 보였다"고 생각을 전했다.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사랑의 해답을 알려주는 기묘한 책을 만난 후, 마법처럼 뒤바뀌기 시작한 ‘너무 다른' 두 청춘남녀의 특별한 사랑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영화로 최근 코로나19로 얼어붙은 극장가에 등장한 유일한 한국영화다. 오는 25일 개봉한다.

[사진 = 강철필름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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