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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 출연했던 원주 칼국수집 사장님이 암 투병 사실을 고백한 가운데, 시청자들의 응원과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
18일 밤 방송된 '골목식당'에선 백종원 사단의 '위기관리특집'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MC김성주와 배우 정인선은 가게 문을 종종 닫는다는 소문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여름 전파를 탔던 원주 미로예술시장 칼국수집에 방문했다.
이전과 달리 모자를 쓰고 수척해진 모습을 보인 사장님은 김성주와 정인선에게 "내가 건강하지 못하다. 안 좋은 게 걸렸다"며 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서울에 있는 병원에서 3주에 한 번씩 항암 치료를 받느라 가게를 닫을 수 밖에 없었던 것.
사장님은 "지난 해 11월 정기적으로 하는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암이) 나왔다. 전이 가능성이 있어서 서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며 "수술을 받았지만 하나도 안 무섭다. 이만큼 행복했으면 됐다. 내 인생이 진짜 너무 행복해서 너무 편안하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사장님은 이날 함께하지 못한 백종원에게 영상 통화를 걸었고, 소식을 들은 백종원도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거듭 괜찮다고 말하는 사장님에게 백종원은 "참 거지같다"며 "힘내라. 앞으로 좋은 일만 있을 거다.무리하지 마시라"라고 진심 어린 말을 건넸다.
방송이 나간 후 시청자들도 "같이 울었다"고 말하며 응원의 말을 전했다. 사장님의 소식에 많은 이들이 함께 공감하며 슬퍼한 이유는 칼국수집 사장님이 이전 방송에서 보여줬던 진심 때문이었다.
지난해 여름 방송을 탔을 당시 사장님은 "2남 1녀를 두고 있다. 한 놈이 저 싫다고 사고로 먼저 갔다"며 "둘째 아들은 떡집을 타렸는데 3개월 만에 불이 났다. 큰며느리와 미용실을 하던 자리에 칼국수 집을 차렸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고백한 바 있다.
안 좋은 상황 속에서도 사장님은 웃음을 잃지 않으며 진솔한 모습으로 솔루션을 이어갔고, 그 결과 칼국수집은 많은 손님을 모으며 맛집으로 거듭났다. 많은 논란을 낳았던 빌런 식당들과 달리 사장님은 '골목 엔젤'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아들한테 의지하지 않고 내가 일하는 게 좋다"고 환하게 웃으며 말했던 사장님에게 방송을 접한 모든 이들이 한 마음으로 응원의 뜻을 보내고 있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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