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지난해 10월, 시즌이 개막할 때만 해도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마무리였다. WKBL이 사상 초유의 사회적 재난으로 인해 조기에 시즌을 마쳤다.
WKBL은 20일 오전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달개비 컨퍼런스룸에서 제23기 제1차 임시총회 및 제5차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로 인한 리그 운영 방안, 보상FA 및 샐러리캡 관련 규정 개정 등의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WKBL은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이 지속돼 어려움이 따른다고 판단, 시즌을 재개하지 않고 매듭짓기로 결정했다.
예상치 못한 사태다. 한국은 지난 1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라 최초로 보고됐고, 이후 사회적 문제로 거론된 특정 사안이 벌어진 후 급속도로 코로나19가 확산됐다.
WKBL은 예상치 못한 변수에 대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는가 하면, 지난 9일 경기를 끝으로 정규리그를 중단했다. 이어 25일 정규리그 재개를 목표로 내걸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잠잠해질 조짐이 보이지 않자 시즌 종료라는 초강수를 내렸다.
WKBL의 시즌 운영과 관련된 규정에는 코로나19와 같은 감염성 높은 바이러스와 관련된 세부적인 지침이 없다. 코로나19를 계기로 향후 이와 같은 상황이 또 벌어질 시에 대비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이병완 총재는 이에 대해 “이사회를 통해 규정을 보완하자고 했다. 불가항력적인 상황에 대한 몇 가지 규정은 있지만, 개별적으로 적용하는 데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병완 총재는 이어 “천재지변을 비롯해 이런 상황이 또 언제 나올지 모른다. 과거 사스, 메르스 사태도 있었다. 세부적인 부분을 보완하자고 했다. 다음 이사회에서는 이를 보완하는 데에 중점을 둘 것이다. 아무리 불가항력적인 상황이라도 서로 수긍할 수 있는 규정이 있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용인실내체육관.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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