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결국 V리그가 이대로 시즌을 마감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3일 서울 상암동 연맹 사무실 대회의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 리그 운영에 대해 논의했다.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대책을 오는 4월 5일까지 실시하면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종교·실내체육·유흥시설 등 15일간 운영중단을 강력 권고한 상태다.
KOVO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난 3월 2일을 기점으로 리그를 중단했다. 10일 실무위원회에서는 3월 넷째주부터 리그를 정상적으로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해 이사회에서 상정했으나 19일 임시 이사회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보류했다.
KOVO는 "코로나19 사태의 확산세 지속, 범국가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실내체육 운영중단 권고에 적극 동참하는 한편 배구 팬들의 안전 고려 및 선수들을 비롯한 리그 구성원들의 보호를 위해 시즌 종료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시즌이 조기 종료됨에 따라 이번 시즌 우승팀은 없으며, 5라운드 종료 순위 기준으로 남자부는 우리카드,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이 1, 2, 3위를, 여자부는 현대건설, GS칼텍스, 흥국생명이 1,2,3위로 최종 순위가 결정됐다.
한편, 연맹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1, 2, 3위의 상금을 구단으로부터 기부 받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으로 기부하고 전문위원, 심판, 기록원 등 구성원들의 생활자금에도 지원할 계획이다.
조원태 총재는 "선수들을 비롯한 리그 구성원들의 보호와 국가적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자 시즌을 종료한 것에 대해 팬 분들의 넓은 이해를 구한다"고 했다.
연맹은 "리그 조기 종료에 대한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앞으로 이런 천재지변과 같은 상황에 대한 세밀한 규정을 보완해 어떤 상황에도 모두가 수긍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 KOVO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