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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리틀빅픽처스가 영화 '사냥의 시간' 넷플릭스 단독 공개 서비스를 결정한 가운데, 이에 따른 해외 세일즈사 콘텐츠 판다 측의 항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배급사 리틀픽빅처스의 권지원 대표는 23일 오후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번 '사냥의 시간'의 넷플릭스 독점 공개 결정은 생존의 기로에서 탈출로를 찾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리틀빅픽처스는 코로나19 여파로 2월 말 선보일 예정이었던 '사냥의 시간' 개봉일을 잠정 연기했던 바. 하지만 이후 세계보건기구 WHO가 팬데믹을 선언하는 초유의 상황이 이어졌고, 결국 방안을 고민 끝에 넷플릭스 독점 공개 계약이라는 전례 없는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해외 세일즈사인 콘텐츠 판다가 이미 '사냥의 시간'의 해외 30개국 선판매를 완료해놓은 터. 콘텐츠 판다 측은 "리틀빅픽처스가 당사와 충분한 논의 없이 구두 통보를 통해 넷플릭스 전체 판매를 위해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라며 "이는 일방적인 계약해지다. 국제적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리틀빅픽처스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권 대표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저희는 '사냥의 시간' 개봉을 연기하면서 콘텐츠 판다에 이러한 넷플릭스와의 협상 과정에 대해 계속해서 상의를 했었다. 도와달라고 요청했었다. 팬데믹 선언까지 나오고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그 부분을 충분히 이야기하고 협조해달라 요청을 드렸는데 받아주지 않았다. 어쨌든 정상적으로 한국 개봉이 안 되면 해외에서도 제대로 개봉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 아니냐"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상황에서 개봉을 강행한다면 시사회도 할 수 없고, 관객분들의 감염 우려까지 있다. 천재지변과도 같은 특수한 상황이기에 몇 번이나 가서 말씀을 드렸고 손해 배상을 다 해드리겠다고도 했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콘텐츠 판다 측에선 받아주지 않더라. 저희는 NEW 계열사인 콘텐츠 판다처럼 대기업도 아니다. 생존의 기로에서 탈출로를 찾아 나선 것이었는데, 콘텐츠 판다 측에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주는 게 아니라 훼방을 놓고 있다. 향후 저희도 법적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라고 호소했다.
권 대표는 "개봉이 잠정 지연되면서 기다린 관객분들도 많았는데 코로나19 위험에서 관객분들이 최대한 안전하게 보실 수 있도록 마련한 방안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리틀빅픽처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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