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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오민석(40)이 '미우새' 속 자신의 모습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오민석은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 출연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저런 자식이 있으면 저도 욕하겠다 싶었다"고 털어놨다.
"제가 봐도 꼴 보기 싫기는 했어요. 저는 어머니랑 살면서 솔직히 좋은 점이 더 많아요. 그 부분이 방송이 안 된 건 프로그램 취지상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그 모습이 전부라고 생각하면 어떡하지?'라는 서운함과 고민이 있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까 신경을 덜 쓰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내가 몰랐던 부분을 보게 됐으니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민석은 옆집에 사는 어머니에게 자신의 빨래를 맡기고, 식사 후 그릇을 설거지하지 않아 시청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그는 "방송 이후 어머니로부터 "네가 싼 똥 네가 치워라"라는 말을 들었다고.
"'미우새' 방송 이후 빨래를 제가 해요. 그리고 먹고 난 밥그릇은 물 있는 곳에 갖다 놓는 게 맞아요. 이제는 식당 가서도 밥 먹고 물을 부어놔요. 평소 '미운 우리 새끼'라고 생각 안 했는데, 보니까 맞더라고요. 토니 형이 '너도 몰랐던 너를 발견하게 될 거다'라고 했는데 진짜 맞았어요. 사람들이 욕하는 걸 인정하게 됐어요. 제가 고쳐야 하는 게 맞죠."
오민석은 "이렇게 사는 집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미우새'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머니가 옆집에 살고, 제가 사는 공간은 작업실 개념이다. 대사를 연습하고 동선 연습을 하기도 한다. 어머니랑 살 때 제가 울면서 대사 연습을 하니 어머니가 놀라시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실제 오민석은 어머니와 함께 등산을 가고, 영화도 자주 보는 아들이다. "어머니와 생활하는 게 더 좋다"는 오민석은 "어머니가 나이가 있으시니 건강이 어떤지 살필 수 있고, 급한 일이 생겨도 내가 어머니 옆에 있으니 의지가 된다. '이렇게 살면 좋습니다'라는 소개를 해주고 싶었다"며 효자 면모를 보였다.
오민석은 앞으로 '미우새'에 여러 번 출연한다. 그는 "어머니가 패널로 나오지는 않는다. 남은 분량에 대한 걱정은 없다. 욕도 관심이고, 미화하려는 생각도 없다. 제작진의 취지에 맞게 최대한 솔직하게 하려고 하고 있다. 요즘은 시청자들의 눈이 높아지셔서 설정을 하면 다 티가 나고 알아차린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 = 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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