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전 국가대표 펜싱선수 남현희가 후배들을 위해 그동안 참아왔던 이야기들을 조심스레 꺼냈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좋다')에서 이세은은 남현희에게 "우리 옛날에 선수일 때 술 엄청 많이 마셨잖아"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다른 팀은 모르겠는데 우리 팀은 진짜 훈련 끝나면 항상 술 마셨어. 무조건 술을 마셔야 해. 회식 자리에서 '술을 잘 마셔야 운동을 잘한다'고 했었어"라고 선수 시절 기억을 끄집어 낸 이세은.
이에 남현희는 "나는 술자리에 가서 해야 하는 일들이 많았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오니까 그걸 이용하려는 게 많았던 거야. 그런 데서 고기도 구워야 하고, 술도 따라야 하고. 또 잘못됐다고 느껴서 말하면 '네가 내 술도 마셔줘야지' 이런 얘기도 듣고. 그러니까 노이로제가 생기기 시작한 거지"라고 고백했다.
남현희는 이어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스트레스성 A형 간염이 나한테 찾아왔더라고. 의사가 놀라면서 '당장 입원해라. 이러다 죽는다!'고 그랬다. 새벽 2, 3시가 넘어서 아침 7, 8시까지 술 마시고 우리는 또 오전 운동 하러 가야하고. 정말 생명의 위협을 느꼈던 상황이었던 거지"라고 추가했다.
그리고 "그런 고충들이 많이 있다 보니까 나 이외의 후배들은 건전하게 그냥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그렇게 커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