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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 베어스의 토종 에이스 이영하가 연기된 2020 도쿄올림픽 출전 의지를 보였다.
이영하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국내 4차 자체 청백전에 청팀 선발투수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 볼넷과 2루타로 처한 1사 2, 3루서 김재환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지만 2회 사구로 맞이한 1사 1루서 이유찬을 병살타로 잡고 임무를 마쳤다. 총 투구수는 34개,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가 나왔다.
이영하는 경기 후 “공 자체는 괜찮았는데 밸런스, 포인트 등이 아직 잡히지 않아 더 해봐야한다”며 “개막이 정해져있지 않아 컨디션이 잘 올라오지 않는다. 목표가 없어진 기분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영하의 말대로 최근 KBO리그 선수들은 코로나19 위협과 개막일 미정으로 몸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엇보다 동기부여 및 집중력 관리에 애를 먹는다.
이영하는 “주변 지인들을 최대한 안 만나려고 한다. 1명이 접촉했을 때 팀 전체가 피해보는 상황이라 차로 퇴근하고 최대한 집에만 있으려 한다. 아무래도 그렇다보니 생활이 전체적으로 처진다. 선수단 분위기가 그렇다”고 아쉬워했다.
그렇기에 이영하는 오는 4월 7일부터 예정된 KBO 구단 간 연습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개막일이 하루빨리 정해지는 것도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그는 “4월에 연습경기를 하면 준비에 좀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지금은 목표 없이 몸 상태만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컨디션이 많이 올라오지 않는다”고 했다.
이닝 소화에 대해서도 “그래도 5이닝은 던져봐야 몸이 올라오지 않을까 싶다. 일본에서는 3월 28일 개막에 맞춰서 운동하며 목표가 뚜렷했는데 지금은 청백전을 해도 긴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연습경기를 하면서 좋아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영하는 이날 2회 1사 후 류지혁을 사구로 내보낸 것과 관련한 뒷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당연히 청백전이어도 몸에 맞는 공은 미안하다”며 “사이가 좋지 않으면 불편할 텐데 지금은 그런 선수들이 없어 기분 좋게 넘어갔다. (류)지혁이 형이 뒤에 갔더니 간지럽다고 놀렸다”고 웃었다.
이영하에게 끝으로 2020 도쿄올림픽 연기에 대한 생각도 물었다. 이영하는 지난해 WBSC 프리미어12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향후 대표팀을 이끌어갈 우완투수로 주목받았다.
“매년 대표팀에 나가고 싶다”는 이영하는 “내년에 올림픽을 한다고 하니 올 시즌 확실히 팀에 도움이 돼서 나가고 싶다. 사실 연기가 내게 큰 의미는 없지만 내년에 대표팀 경기가 꽤 있어 할 때마다 나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이영하.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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