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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롱릴리프로 낙점 받은 KT 위즈 박세진이 청백전서 인상 깊은 투구를 펼쳤다. 향후 대체 선발로 거론되기에 충분한 구위였다.
박세진은 2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의 자체 청백전서 백팀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박세진은 5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고, 총 84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51개) 최고구속은 141km였고, 체인지업(33개)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이강철 감독이 호평한 경기력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박세진에 대해 “한국에 돌아온 후 오늘 구위가 제일 좋았다. 결정구(체인지업)가 있어서 2스트라이크를 잡는 과정을 더 다듬으면 좋을 것 같다. 롱릴리프지만, 대체 선발도 고려해야 할 자원이다. 활용도에 대해선 청백전을 거듭하며 더 고민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진이 정식경기 포함 5이닝 이상을 소화한 것은 팔꿈치수술을 받은 2018년 막판 이후 이날이 처음이었다. 박세진은 “거의 1년 6개월 만에 5이닝을 던진 것 같다. 몸쪽 직구가 잘 들어가다 보니 장점인 체인지업도 잘 활용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박세진은 이어 “경기 전부터 5이닝까지 예정된 등판이었다. 오랜만에 5이닝을 소화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더 집중해서 5회까지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상사태에 놓였던 KBO는 지난 24일 이사회를 통해 향후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 KBO는 2020시즌 개막을 4월 20일 이후로 연기하는 한편, 그간 팀간 치르지 못하게 했던 연습경기는 4월 7일부터 허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물론 후자의 경우 코로나19가 잠잠해져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따른다.
향후 확산세를 더 지켜봐야 하지만, 연습경기를 치를 수도 있다는 소식에 KT 선수단은 고조된 반응을 보였다. 박세진은 “한국에 돌아온 후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컨디션 좋을 때 타 팀 선수들을 상대하고, 좋은 결과를 얻게 되면 자신감도 올라갈 것 같다. 아무래도 연습경기 때는 더 집중력을 갖고 임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박세진.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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