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열정이 보였다."
키움 김지수 수비코치는 현역 시절 김웅빈과 룸메이트를 이룬 경험이 있다. 김 코치는 "(김웅빈이 당시 저연차라서)어떤 유형의 선수인지는 몰랐다. 수비력은 조금 떨어지는 것 같았다. 아무래도 타격에 강점이 있는 선수였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나 김 코치는 올해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김웅빈의 수비력 향상 의지를 확인했다. "열정이 보였다"라고 했다. 강력한 경쟁자 테일러 모터와의 주전 3루수 경쟁. 냉정히 볼 때 김웅빈이 앞선다고 볼 수 없다.
김웅빈은 체중을 7kg 감량, 독하게 수비에 매달렸다. "목표는 1군 풀타임"이라고 했다. 유틸리티 수비수 모터를 다른 포지션으로 보내면 성공이다. 김 코치는 "손혁 감독님 말대로 강한 걸 더 강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웅빈이의 강점은 타격"이라면서도 "내야수는 수비를 잘 해야 한다. 그래야 믿고 내보낼 수 있다"라고 했다.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김웅빈은 "그동안 몸이 둔했다. 수비도 의식했고, 뛰고 싶기도(도루)하다. 야구를 더 잘하고 싶어서 살을 뺐다"라고 했다. 대만에서 김 코치와 수비 훈련을 많이 했다. 김웅빈은 "타구를 잡는 동작, 글러브 핸들링, 송구"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핸들링 동작이 컸다. 최대한 간결하게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김 코치는 "현대야구는 수비에서 짧고 간결하게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 타구가 강하고 빠르게 날아오기 때문에 동작이 크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한 발 빠른 대처의 중요성도 인식했다. 김 코치는 "수비수가 자신의 뒤로 가는 타구를 잡으면 동작이 어쩔 수 없이 커지는데, 그러면 타자 주자를 살려줄 확률이 커진다. 미리 나가서 잡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래서인지 김웅빈은 "대만에서 전체적으로 좋았다. 생각한대로 풀렸고,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고 했다. 대만 프로팀들과의 연습경기서 수비력 향상 뿐 아니라, 타격도 좋았다. 그는 "예전에는 홈런을 의식하다 타율이 낮았다. 이젠 강한 타구를 만드는데 집중한다"라고 했다.
공인구 반발력이 낮아지면서, 대부분의 타자가 타격포인트를 조금 앞으로 당기는 추세다. 김웅빈도 수긍했다. 다만, "포인트를 앞으로 당겨도 정확하게 치는 게 중요하다. 좋아하는 코스로 들어온 공만 치자는 생각이다. 나쁜 공을 건드리면 안 된다"라고 했다.
궁극적으로 잘 치는 코스를 늘려야 더 좋은 타자가 된다. 그러나 김웅빈은 "일단 잘 치는 코스에 좀 더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지금 보유한 타격의 장점을 극대화해도 성과를 낼 수 있다는 확신이 있는 듯하다. 공수겸장이 되면, 1군 풀타임은 눈 앞으로 다가온다. 물론 많은 노력과 경험을 해야 한다.
김웅빈은 "시즌 개막일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아직 스프링캠프라고 생각한다. 개막 전까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 시즌을 자신 있게 보내기 위해 몸을 만들겠다. 2군에 내려가고 싶지 않다. 기회를 받으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김웅빈. 사진 = 고척돔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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