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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한신 타이거즈 선수 3명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일본 내 프로야구 개막을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지난 27일 “전 세계 현실을 직시했을 때 지금은 스포츠를 할 상황이 아니다. NPB(일본야구기구)는 즉시 4월 24일 개막 목표의 백지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오전 일본프로야구에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후각에 이상을 호소한 우완투수 후지나미 신타로가 PCR 검사를 받아 최초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최근 후지나미와 함께 식사한 2명의 선수 역시 양성 반응을 보여 한신에서만 총 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스포츠호치는 “마침내 일본프로야구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다. 한신이 최소 1주일간 모든 일정을 취소했지만 이는 한신뿐만 아니라 야구계 전체의 위기”라며 “12개 구단이 모든 훈련을 중단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호치는 코로나19 확산에도 구단 간 연습경기를 강행한 NPB의 정책을 지적했다. 매체는 “일본이 미국과 확산 속도가 다르다고 하지만 NPB는 지난 25일까지 연습경기를 진행했다”고 꼬집으며 “NPB 및 각 구단은 경영자 입장에서 수익을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돈이 문제가 아니다. 원정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을 걱정하는 가족들이 많을 것이다. 이제는 선수들에게 가족과 함께 지내달라고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했다.
매체는 조기에 스프링캠프를 종료한 메이저리그의 사례도 첨부했다. 스포츠호치는 “메이저리그는 지난 13일 스프링캠프를 중단시키며 선수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미국 역시 아직 개막일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캠프 중단이라는 빠른 판단은 옳았다”며 “일본도 4월 24일 개막 목표의 백지화를 고려해야 한다. 지금 스포츠를 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4월 2일 전문가 회의를 통해 새로운 대책 마련을 발표할 예정이다. NPB는 이를 토대로 다음날인 3일 대표자 회의를 개최해 4월 24일 개막을 재논의한다. 스포츠호치는 “인류가 경험한 적 없는 비상사태다. 선수뿐만 아니라 가족, 팬들이 안심할 때까지 개막을 연기해야 한다”고 거듭 4월 24일 개막 백지화를 주장했다.
[일본 도쿄돔.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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