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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종합

동생 떠나보낸 캐시 리드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시간2020-03-29 10:02:42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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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갑작스럽게 동생을 잃은 전 피겨스케이팅선수 캐시 리드(33)가 심경을 전했다.

캐시 리드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최근 세상을 떠난 남동생 크리스 리드와 관련된 글을 남겼다.

미국 출신 피겨스케이팅선수였던 크리스 리드는 일본으로 귀화한 후 2010 벤쿠버동계올림픽, 2014 소치동계올림픽, 2017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2018 평창동계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 연달아 출전했다.

캐시 리드 역시 일본으로 귀화해 선수 경력을 쌓았다. 2010 벤쿠버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2011 ISU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 일본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크리스 리드와 함께 팀을 이뤄 출전한 대회도 많았다. ‘닛칸스포츠’는 캐시 리드-크리스 리드 남매에 대해 “일본의 피겨스케이팅 발전에 기여했다”라는 평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현역에서 은퇴한 크리스 리드는 지난 17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숨진 채 발견돼 일본에 충격을 안겼다. 사인은 돌연사였다.

갑작스럽게 동생을 떠나보낸 캐시 리드는 크리스 리드와 함께 운영해왔던 블로그를 통해 심경을 남겼다. “이 글을 올리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라고 운을 뗀 캐시 리드는 “고민을 거듭했지만, 어떤 말을 써야 할지 결정을 내리는 게 어려웠다. 이렇게 글을 쓰는 게 힘든 적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어렵게 말문을 연 캐시 리드는 이후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전했다. 캐시 리드는 “어릴 때부터 인생은 즐겁지만은 않다는 걸, 힘든 일도 많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래도 경험을 바탕으로 항상 올바른 선택을 하며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그런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인지…. 앞으로 어떤 의미를 갖고 인생을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캐시 리드를 비롯한 가족들은 21일 미국 미시간주에서 진행된 영결식을 통해 크리스 리드를 떠나보냈다. 캐시 리드는 “힘든 시간이었지만, 내가 앞으로 해야 할 모든 일에 크리스 리드도 함께 할 거라 믿는다. 그래서 크리스 리드와 함께 운영해왔던 이 블로그도 계속해서 운영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캐시 리드의 남동생 크리스 리드(우).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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