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지만, UFC는 UFC249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야후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UFC249 강행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세계가 비상사태를 맞았다. NBA(미프로농구)는 시즌을 중단했고, 메이저리그의 개막은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로 보고된 만큼, UFC도 지난 22일 열릴 계획이었던 UFC 파이트 나이트171을 시작으로 4월 12일까지 예정된 총 3개의 대회를 취소했다.
UFC 역시 몸살을 앓고 있지만, UFC249만큼은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고수하고 있다. UFC는 오는 4월 19일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에서 UFC249를 개최할 예정이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토니 퍼거슨이 메인이벤트에서 맞붙어 격투기 팬들의 기대가 컸던 대회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위험부담이 큰 대회가 될 수밖에 없다. MMA는 맞대결하는 선수들이나 팀 동료뿐만 아니라 심판, 의료진 등 접촉할 수 있는 대상이 매우 폭넓다. UFC249를 강행하겠다는 UFC를 향한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는 이유다.
이에 대해 화이트 대표는 “일각에서 비난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내가 알고 있는 단 한 가지는 내가 틀리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나는 내가 옳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화이트 대표는 이어 “언제까지 숨어있어야 하는 것인가? 몇 달 동안 세계를 폐쇄해야 하는 것인가? 그건 미친 짓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UFC249가 예정된 뉴욕은 미국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다. 29일 오전 기준 12만명 이상의 확진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5만 2,000여명이 뉴욕에서 나왔다.
CDC(미질병통제예방센터)의 권고사항까지 감안하면, 이래저래 뉴욕에서 UFC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무리수다. 하지만 화이트 대표는 뉴욕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게 불가능하다면, 다른 도시를 물색해서라도 UFC249를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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