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챔피언 손더스, 가정폭력 부추겨 논란…자격정지 중징계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영국의 프로복서 빌리 조 손더스(31)가 가정폭력을 부추기는 듯한 영상을 게재, 논란을 일으켰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3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복싱 통제이사회가 윤리 규정을 근거로 손더스에게 자격정지 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다”라고 보도했다.

발단은 지난 29일 손더스가 자신의 SNS에 올린 영상이었다. 손더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좁은 공간에서 서로 부대껴야 하는 상황, 아내나 여자친구가 신경을 건드려 참을 수 없을 때 이렇게 하면 된다”라며 샌드백을 치는 영상을 올렸다.

황당한 영상은 일파만파 커졌다. 네티즌들은 손더스의 경솔한 행동을 비난했고, 이에 손더스는 “농담이고 실수였다. 가정폭력을 저질러도 괜찮다는 의미는 아니었다”라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 터였다. 영국 복싱 통제이사회는 물의를 일으킨 손더스에게 자격정지를 내렸다.

손더스는 세계복싱기구(WBO) 슈퍼미들급 챔피언이다. 29전 29승(14KO)이라는 화려한 전적을 지녔으며, 오는 5월 3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카넬로 알바레스와 맞대결할 예정이었다. 해당 경기는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고, 손더스의 자격정지 징계라는 변수까지 발생해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빌리 조 손더스.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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