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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하이바이 마마' 이규형, '갓'벽한 열연이 다했다…'김태희 감정선+시청자 공감↑'

시간2020-04-08 09:17:41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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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하이바이, 마마!' 김태희의 감정선을 극대화시키고 조강화에 이입하게 만드는 이규형의 열연이 호평을 이끌고 있다. '고스트 엄마' 김태희의 지난 5년을 알게 된 이규형이 환생 미션의 결정적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변화를 예고한 조강화의 감정 변천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마마!’ 12회에서는 조강화(이규형 분)가 차유리(김태희 분)의 비밀과 마주했다. 죽은 차유리가 5년간 자신과 딸 조서우(서우진 분)의 곁에서 모든 과정을 지켜봐 왔다는 것을 알게 된 조강화는 충격과 미안함에 무너져 내렸다. 조강화가 복잡다단한 감정을 쏟아낸 12회 ‘오열 엔딩’은 안타까움을 자아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차유리의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모든 비밀을 알게 된 조강화가 그의 환생 미션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시청자들의 기대와 관심이 뜨겁다.

드라마를 향한 뜨거운 호평 속에는 극의 무게중심, 감정선을 탄탄하게 잡은 이규형의 열연이 있다. 사별한 아내 차유리와 슬픔에 빠진 자신의 곁을 지켜준 오민정(고보결 분) 사이에서 고뇌하는 모습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지지를 얻고 있는 것. 조강화의 과거와 현재는 시청자들이 차유리의 감정에 이입할 수 있는 주요한 매개체다.

이규형이 아닌 조강화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웃음과 감동의 순간을 자유자재로 오가고 있는 그는 차유리의 진실과 마주하며 감정의 변화를 예고한 상황. 이제 얼마 남지 않은 49일 환생 미션의 ‘키’로 떠오른 그의 변화에 관심이 모이고 있는 가운데, 이규형이 그간 섬세하게 쌓아 올린 조강화의 감정 변화를 짚어봤다.

#행복의 빛을 찾았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아픔과 상처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랑하는 아내 차유리를 떠나보낸 조강화. 모든 것을 포기하려 했던 조강화의 곁에는 딸 조서우가 남아있었다. 차유리가 목숨 걸고 지켜낸 딸을 위해 다시 일어선 조강화는 애써 밀어내던 오민정과 재혼해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되찾았다.

그럼에도 마음 한편엔 차유리를 향한 죄책감이 빚처럼 자리하고 있었다. “괜찮아지는 게 미안하다”는 조강화는 행복해질수록 차유리를 향한 미안함도 눈처럼 불어갔다. 그가 수술실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않으려 했던 것 역시 ‘기억’을 붙들기 위해서였다. 차유리를 기억하기 위해 상처를 붙들고 사는 조강화의 가슴 아픈 배려는 뭉클함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자아냈다.

#그 누구에게도 상처를 줄 수 없기에, 혼자 고통을 짊어진 이규형

조강화는 사별한 아내 차유리와 기적처럼 재회했다. 보고도 믿기지 않는 차유리의 등장은 ‘어떻게 살아 돌아왔는지’를 설명하는 그에 대한 일말의 의심도 할 수 없게 했다. 그러나 차유리는 재혼 사실은 물론, 오민정의 존재까지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 덤덤한 태도를 보여 오히려 조강화를 당황케 했다.

또한 오민정은 아직 차유리의 정체를 알지 못하고 있는 상황. 딸에 대한 차유리의 마음을 알기에 조서우 곁을 맴도는 그를 말리지 못했지만, 오민정을 속이고 있다는 마음에 미안함은 커져만 갔다. 49일 뒤를 장담할 수 없어 조서우 앞에 나설 수 없는 차유리는 정체를 숨기고자 했고, 오민정은 아무것도 모른 채 차유리와 점점 가까워졌다. 그 누구에게도 상처를 줄 수 없었던 조강화는 두 사람 사이에서 어떤 선택도 선뜻 내릴 수 없었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고민을 안고, 두 사람 사이에서 홀로 고통을 짊어지고 있는 조강화의 모습은 짠내와 공감을 유발하고 있다.

#드디어 마주한 진실, 김태희 환생 비밀 알게 된 이규형의 선택은?

조강화는 목숨까지 걸고 지킨 조서우 앞에 당당히 나서지 못하고 숨어버리는 차유리를 답답해했다. 모든 사실을 털어놓자는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하는 차유리를 보며 조강화는 그가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것을 직감했지만, 그럼에도 차유리의 선택을 기다려주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조서우를 데려가려던 퇴마사(양경원 분)를 붙잡은 조강화는 그에게서 차유리의 비밀을 듣게 됐다. 귀신이였던 차유리가 자신의 연애 시작부터 결혼, 새 가정 안에서 다시금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지켜봤다는 것.

복받쳐 흐르는 조강화의 눈물은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참아왔던 그간의 감정들을 터트리는 이규형의 연기는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차유리의 등장에도 애써 흔들리지 않고 버티던 조강화가 모든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의 굳은 다짐에도 변화가 일 것이 예고됐다. 과연 차유리의 지난 5년을 알게 된 조강화가 두 사람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하이바이, 마마!'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사진 = tvN '하이바이, 마마!'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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