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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오재원(두산)이 지난 시즌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남다른 각오로 2020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두산 캡틴 오재원은 선수들과 함께 서울 잠실구장에 나와 팀 훈련 및 청백전을 반복하며 코로나19로 연기된 KBO리그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8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오재원은 “기약 없이 훈련을 하고 있다. 사실 뭐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고 웃으며 “개막이 정해지지 않아 페이스를 어떤 속도로 끌어올려야할지 모르겠다. 일단은 보강 운동, 음식 등 작은 부분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KBO는 전날 실행위원회를 개최하고 “향후 2주간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추세 등 사회적 분위기를 살펴본 뒤 21일부터 타 구단과의 연습경기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오재원은 “그것조차도 사실 확실하지 않은 것이다. 반신반의하다”며 “이사회에서 나오는 내용들을 전달받고 기사로도 접하며 선수들과 함께 하루하루 훈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무관중으로 정규시즌을 개막할 수 있다는 내용도 생소하게 다가온다. 오재원은 “많이 이상할 것 같다. 팀 당 144경기를 강행하면 무관중으로 시즌을 시작할 것이고, 경기수를 줄이면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아무래도 관중, 음악이 없으면 색다르면서도 재미가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오재원의 경우 지난 시즌 98경기 타율 .164의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창궐, 개막 연기, 무관중 경기 가능성 등 여러 외부 변수들이 부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오재원은 “개막이 늦어져도 개막은 개막”이라며 “작년 생각을 하면 심적으로 불안해져서 최대한 안 하려고 한다. 좋았던 때를 생각하며 단순하게 접근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재원은 하루빨리 모든 상황이 정상화 돼 팬들을 만나고 싶다. 그는 “팬들이 있어야 우리가 있는 것이다. 얼른 상황이 나아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오재원.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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