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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미국의 한 베테랑 기자가 메이저리그 일본 개막 가능성에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미국 매체 ‘매스라이브’에 따르면 ESPN의 베테랑 팀 커크잔 기자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자사 방송에 출연해 “2주 전 메이저리그 관계자가 일본에서 시즌을 개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본이 미국보다 코로나19 사태를 빠르게 극복한다고 보는 것 같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관계자의 플랜을 구체적으로 덧붙이면 시차를 이용해 일본 팀은 저녁, 미국 팀은 낮 경기를 치르자는 의견이다. 이에 커크잔 기자는 “너무 말도 안 되는 소리라 기사화하지 않았다. 그러나 시즌을 치르기 위해선 이런 말도 안 되는 계획이라도 세워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현재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국가다. 지난 주말 국제통계 사이트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0,460명, 환자는 529,154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메이저리그도 개막 시기를 섣불리 잡지 못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미국보다는 확진자가 적은 일본에서 시즌을 개막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시애틀과 오클랜드의 도쿄돔 개막 2연전을 비롯해 종종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렸다.
그러나 일본 역시 코로나19 안전지대가 아니다. 당초 3월 20일 개막할 예정이었던 NPB(일본프로야구기구)는 연기에 연기를 거듭하다 최근 일본 정부의 긴급사태 선언으로 6월 개막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일본도 지난 주말 도쿄도 197명을 비롯해 36개 도도부현에서 모두 743명의 감염이 새롭게 확인되는 등 코로나19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그 어디든 메이저리그 개막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일본 도쿄돔.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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