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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팀이 문제가 아니라 메이저리그가 허락해야 한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은 13일 기자회견서 국가대표팀 승선 의지를 분명하게 밝혔다.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에만 나가고 싶은 게 아니다. WBC, 프리미어12 등 많은 국제대회서 한국에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다.
최지만은 "국가대표라는 건 운동선수로서 꼭 하고 싶은 마음이다. 꼭 올림픽을 나가고 싶다는 건 아니다. 작년에 프리미어12도 나가고 싶었고, 내년 WBC도 마찬가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은 팀이 문제가 아니라 메이저리그가 허락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최지만은 2016년 LA 에인절스를 시작으로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블루어스를 거쳐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 유니폼을 입었다. 우여곡절 끝에 작년부터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자리잡았다. 흥미로운 건 최지만은 이 팀들과 계약할 때 '국가대표 차출 조항'을 옵션으로 넣었고, 구단의 동의를 받았다는 점이다.
최지만은 "메이저리그에서 팀과 계약할 때마다 국가대표 차출 조항을 넣었고 허락을 받았다"라고 했다. 자신의 국가대표팀 참가가 소속팀이 아닌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던 이유다.
WBC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최하는 대회다. 당연히 메이저리거들의 참가를 독려한다. 그러나 WBSC가 주최하는 프리미어12와 IOC가 주최하는 올림픽은 다르다.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프리미어12가 무슨 대회인지도 모르더라"고 했다. 기본적으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두 대회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다. 당연히 메이저리거들의 참가를 불허해왔다.
그런데 WBSC가 지난 3월 초 메이저리그 40인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경기에 출전하는 26인 엔트리에는 제외된 선수들은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합의한 부분이다.
KBO는 이런 부분들을 감안, 도쿄올림픽 111인 사전명단에 최지만을 넣은 상태다. 다만, 최지만은 탬파베이 주전 1루수로서 26인 엔트리에 들어가는 선수다. 즉,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특별한 케이스로 허락하지 않는 한, 최지만의 도쿄올림픽 출전은 여전히 쉽지 않다. 더구나 도쿄올림픽은 내년 7월 말에 개막한다. 2021시즌이 한창일 시기다. (물론 극적인 출전 가능성이 없다고 볼 수도 없다)
일단 최지만이 내년 3월로 예정된 WBC에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모습을 볼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최지만이 내년 WBC든 올림픽이든 중심타선에 포함되면, 김경문호에 큰 도움이 되는 건 두말할 필요도 없다.
[최지만.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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