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 있는데, 피닉스의 기온이 보통 최고 37.7도라는 것은 장애물이 아니다."
메이저리그 2020시즌의 '애리조나 플랜'(미국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스프링캠프지와 프로 구단의 홈 구장에서 올 시즌 전 경기를 철저히 격리해서 치르는 계획)에 대해 구성원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찬성하는 사람도, 반대하는 사람도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애리조나 플랜을 공식화하지 않았다.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도 15일(이하 한국시각) 시즌 재개의 절대적 원칙이 '미국 국민의 건강 향상'이라고 했을 뿐이다. 단, 아이디어 차원에서 몇 가지 논의를 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이런 상황서 미국 블리처리포트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금도 2020시즌을 애리조나주에서 팬 없이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4월 7일 처음 논의한 이후 다시 언급하지 않았지만, 양측은 의료전문가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만프레드 커미녀서가 말한 아이디어 차원의 논의 중 하나가 애리조나 플랜이라고 봐야 한다. 다만, 블리처리포트는 "코로나19의 확산과 스포츠 재개가 언제 허용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양 측이 이 제안을 더 깊이 탐구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흥미로운 건 애리조나 플랜의 현실화를 따지는 과정에서 '기온'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애리조나주는 미국에서 가장 따뜻한 기후를 자랑한다.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이 캠프지로 삼는 이유다. 실제 애리조나 플랜도 스프링캠프지를 최대한 활용해 구단들의 동선을 줄이는 게 골자다.
블리처리포트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애리조나 플랜을 밀고 나간다면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 많이 있는데, 그 중 적어도 경기기간 동안 피닉스의 기온이 보통 최고 100도(섭씨 37.8도)라는 사실은 장애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 이유나 배경에 대해선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한편, 블리처리포트는 "플로리다주에 있는 팀들은 애리조나와 플로리다에서 모두 경기를 하는 계획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보다는 자몽리그와 선인장리그가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미 최근 이와 관련된 보도가 나왔다.
분명한 건 시즌을 어떻게든 재개하더라도 무관중 경기는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블리처리포트는 "팬들은 경기를 관람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월드시리즈는 11월이나 12월까지 갈 수도 있고, 중립적인 돔구장에서 치를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애리조나의 홈 구장 체이스필드.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