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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팀 상황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키움 손혁 감독이 제이크 브리검, 에릭 요키시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브랜든 나이트 투수코치가 최근 브리검, 요키시와 면담했고, 팀에 공헌하고자 하는 두 사람의 진심이 손 감독에게 전해졌다. 손 감독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마친 뒤 "두 사람이 팀 상황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KBO리그는 21일부터 팀간 교류전을 시작한다. 정규시즌 개막은 빠르면 내달 1일 혹은 5일. 최근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단 KBO리그 10개 구단은 내달 초 개막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미국에 다녀온 뒤 뒤늦게 체계적인 훈련을 재개한 브리검과 요키시로선 5월 초 개막에 맞춰 선발등판을 하는 게 쉽지 않다. 빌드업을 하는 과정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손 감독도 5월 초 개막과 함께 선발로테이션에 진입할 가능성을 50대50으로 봤다.
손 감독은 "앞으로 브리검과 요키시는 한 차례 불펜 투구를 하고, 라이브피칭도 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이 경과를 보고 교류전 등판을 타진할 계획이다. 정규시즌 등판 스케줄은 그 다음에 생각할 문제다.
만약 두 외국인투수가 개막전 선발로테이션에 포함될 수 없다면 불펜 등판 가능성도 있다. 손 감독은 두 사람의 동시 등판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두 사람은 나이트 코치와의 면담에서 팀의 방침대로 따르겠다고 했다.
손 감독은 "선발투수라면 누구나 개막전에 선발로 나가고 싶을 것이다. 특히 브리검은 개막전 선발등판에 대한 자부심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투수코치와 얘기를 잘 나눴다. 팀 상황을 충분히 설명했고, 어떤 상황이든 받아들이겠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브리검과 요키시는 자가격리 기간에 몸 관리를 잘했다. 살도 거의 찌지 않았다. 손 감독은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확실하게 했다. 감독으로서 고맙다"라고 했다.
[브리검(왼쪽)과 요키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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