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작년까지는 자유분방했다."
키움 김규민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마친 뒤 "대만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컨디션이 좋았다. 한국에서도 잘 유지하고 있다"라고 했다. 좋은 컨디션을 바탕으로 치열한 외야 경쟁에서 살아남겠다는 각오다.
이정후만 확실한 주전이다. 김규민은 임병욱, 박정음, 베테랑 이택근, 이적생 박준태, 신인 박주홍 등과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다툰다. 그는 "준태 형은 수비를 너무 잘한다. 정음이 형도 좋다. 그래서 내 것(자신만의 장점)을 만들려고 한다"라고 했다.
일단 몸무게를 예년보다 8kg 정도 찌웠다. 김규민은 "시즌을 치르면 적으면 3~4kg, 많으면 7~8kg까지 빠진다. 지금까지는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 하루 세끼를 잘 챙겨 먹는다"라고 했다.
몸을 탄탄하게 만들면서, 타격과정에서 상체가 임택트 전에 미리 앞으로 나가는 나쁜 습관을 수정하고 있다. 그동안 김규민은 공보고 공치기 스타일이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유인구에 쉽게 속거나 빗맞은 타구로 고개를 숙였다.
올 시즌에는 타석에서 차분하게 타격을 준비한다. 김규민은 "항상 청백전이 끝나고 영상을 본다. 타석에서 얌전해지려고 한다. 상체가 미리 앞으로 나가는 걸 많이 고쳤다. 공을 끝까지 보려고 한다. 잘 보인다"라고 했다.
경쟁의 결말은 알 수 없지만, 시즌 준비 자체는 순조롭다. 모든 원천은 철저한 루틴 사수다. 김규민은 "매일 밤 12시에 잔다. 아침에는 9시30분에 일어난다. 일어나서 밥을 먹고 야구장에 와서 훈련하는 루틴이 매일 똑같다"라고 했다.
좋은 습관을 루틴화한 게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동력이 됐다. 과거부터 다수의 훌륭한 스포츠 선수들은 자신만의 확고한 루틴이 있었다. 김규민은 "작년까지는 자유분방했다. 덜 피곤하면 밤늦게까지 자지 않았고, 텔레비전도 봤다. 이제 그렇게 하지 않는다. 루틴을 지킨다"라고 했다.
21일부터 타 구단과의 교류전에 들어간다. 5월 초에는 정규시즌에 들어갈 수도 있다. 김규민은 정규시즌 야간경기에는 늦어도 새벽 1시에는 잠들기로 자신과 약속했다. 지키지 않아도 뭐라고 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더 좋은 야구선수가 되고 싶은 확실한 의지다.
김규민은 "쉬는 날에도 철저히 루틴을 지킨다. 원래 훈련하는 시간 외에 집 밖으로 나가는 스타일이 아니다. 올해 11월 15일 이후 포스트시즌은 전부 고척에서 치른다고 하는데, 우리 팀 입장에선 좋다. 빨리 팬들과 만나고 싶다"라고 했다.
[김규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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